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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함께 가는 미래
우리의 삶 어디까지 편리해질까

글: 편집실

최근 테크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OPEN AI의 챗봇, 챗GPT이다.
2022년 말 공개되면서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AI의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챗GPT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상해보자.

언어를 잘 조합하는 요약 정리의 신

“최고의 혁신”, “인터넷만큼 중대한 발명”, “세상을 바꿀 것”. 이는 MS창업자 빌게이츠가 독일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챗GPT에 대한 평가이다. 이러한 평가는 특정 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로 기계와 소통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블의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충직한 AI 비서 자비스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언어를 잘 조합하는 요약 정리의 신’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상상도 못 하겠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챗GPT가 AR,VR,XR과 같은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결합한다면 아마 우리는 또 한 번의 혁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챗GPT는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존재로 등극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만큼 활용을 위한 움직임도 각계에서 활발하다. 단순한 문답을 넘어 창작까지도 가능한 챗GPT는 기존의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미지와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각종 미디어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마치 인간끼리의 대화처럼 광범위하고 철학적인 주제로도 대화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딩까지 짤 줄 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훈련하는 챗GPT

챗GP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동한다. 샘플 데이터를 입력 받아 스스로 학습을 시행하고, 학습 결과로 생성된 언어를 사람이 보고 피드백해 준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 스스로 최적의 결과를 찾는 강화학습 방식이다. 특히 인간의 피드백에 반응해 훈련하는, 즉 이용자들의 실시간 대화 데이터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훈련하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훈련된 챗GPT는 기존 챗봇과는 확연한 차별점을 보인다. ‘상식적이지 않은 허언’ 또는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과는 다른 위화감이 상당 부분 줄어 있고, 시나리오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요약해서 제공할 뿐 아니라 사람과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운 답변을 준다.
챗GPT의 등장으로 가장 위협을 느끼는 건 구글로 대표되는 검색 시장이다. 기존의 검색엔진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일일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 내용을 확인하고 양식에 맞춰 변환해야 하지만 챗GPT는 검색과 정리 과정 없이 바로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는 차이점 덕분에 실제 업무 적용이나 활용이 매우 쉬워진다.

변호사시험까지 통과한 챗GPT의 놀라운 기세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편향성과 윤리문제 발생 위험이다.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비윤리적 또는 차별적 발언을 최소화하도록 정제능력을 향상시켰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완성형이 아니다. 또한 무분별한 카피가 발생할 수 있고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팩트인 것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 기특한 AI도구를 윤리교육과 함께 긍정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노력과 연구,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당수의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들이 난무한다.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시험을 치러 과목 수료 기준을 통과하고, 최하위권 점수(학점 C+)지만 전문직인 변호사 시험까지 합격했으며,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에도 합격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상용화하고 자체 진화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똑똑해진다면 기자와 블로거, 고등 교육교사, 그래픽디자이너와 작곡가, 소프트웨어개발자 등 상당수의 화이트칼라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AI를 다루는 새로운 직업군이 확연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도 발빠른 대응 시작_챗GPT의 잠재력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후 단 5일 만에 100만 명이 가입했고, 두 달 만에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만큼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후 사회 전 분야에서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문학, 예술, 보건, 관광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와 결과물들이 생성되고 있다. 공공 부문도 예외가 아니어서, 실제 챗GPT 활용을 위한 연구모임, 가이드라인 마련, 서비스 발굴 등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더 나아가 해외 공공기관에서도 업무 추진과 관련하여 챗GPT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챗GPT가 공공 부문의 도입에 있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학습에 필요한 전처리 과정―특히 라벨링―이 비교적 간소화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챗GPT는 지자체의 행정 동향을 파악하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도움을 준다. 지자체는 매일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지만, 이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원과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챗GPT가 정책과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되는 시민 피드백, 소셜 미디어 반응, 교통패턴 등을 분석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챗GPT의 공공 부문 도입 현황은 베타 버전이나 시범 적용 등 초기 연구단계이기 때문에 추가 개발 및 적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챗GPT는 2021년까지의 영어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되었기 때문에 최신 정보는 누락되어 있고, 한국어 답변은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아직까지 챗GPT는 기대와 호기심의 대상이며 우리 삶에 깊이 들어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우리는 이 똑똑한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겠다.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챗GPT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도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213000155
https://www.itworld.co.kr/news/268203
https://www.ttimes.co.kr/article/2023021418147729797
https://www.ttimes.co.kr/article/202301101850773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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