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율
사진: 박찬혁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난 5월 26일, 2023년 디지털 기반 지역문제 해결 사업(이하 ‘공감e가득
사업’) 킥오프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행기관, 지자체 담당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공감e가득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워크숍은 과제 내용과 방향을 공유하고, 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공감e가득 사업은 지역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주민과 함께 해결한다’는 생각에서 2018년 시작됐다. 안전, 보육, 환경, 복지 등 실상 우리 삶 속에는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역문제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감e가득 사업을 중심으로 주민, 민간기업, 지자체가 힘을 모았다. 지역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전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활발하게 협력해온 덕분에 주민이 체감하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창출해올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주민·기업·전문가·지자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의사소통 체계 ‘스스로해결단’을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이 더욱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힘썼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올 1월 지자체 대상으로 지역문제 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1월 30일부터 3월 15일까지 공감e가득 공모 과제를 모집하여 과제 지원 개선 컨설팅과 발표 심사를 거쳐 총 열 개의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고령자 인지장애 및 근력감소 예방을 위한 디지털 돌봄 서비스 구축(부산광역시) ▲육아정보 모아모아 원스톱 돌봄‧키움 플랫폼 개발(대구 수성구) ▲유기견 실시간 포획 탐지 및 관리 시스템 구축(경기 시흥시) ▲대중교통 효율 개선 사업(경기 양평군) ▲원스톱 불법 쓰레기 민원처리 및 분석시스템 구축(충북 청주시) ▲생활인구 확보를 위한 워케이션 플랫폼 개발(충남 부여군) ▲주민과 통하는 자율방범대 활동 지원 앱 서비스 개발(전라북도) ▲사회복지시설 상시‧비대면 전기안전 원격점검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전북 정읍시) ▲수질 안전 지킴이(전남 영암군) ▲농촌 지역 실시간 품앗이 매칭 및 원데이클래스 참여 앱 개발(경남 하동군)이상이 올해 진행될 과제다.
워크숍은 공감e가득 사업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 기록을 본 수행기관 참석자들은 공감e가득 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아울러 과제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과제 수행기관들을 위한 특강도 마련됐다. 첫 번째 특강은 올해 공감e가득 사업 과제심의위원장인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이삼열 교수가 ‘공감e가득 사업의 의미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삼열 교수는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만든다는 점에서 공감e가득 사업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하며, “지역사회 문제는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성숙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 정책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과제를 수행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홀가분연구소 이미혜 대표는 ‘스스로해결단과 함께 더 나은 성과를 만드는 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미혜 대표는 아이디어를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해결단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지역사회 문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로 변경했던 경험을 전하면서, “아이디어에 함몰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기술력과 주민이다”라며 과제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통해 수행기관들의 이해를 도왔다.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공유되었다. 과제 핵심 내용이 정리된 포스터 세션(Poster Session)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과제별 포스터 내용을 확인하고 과제 책임자와 궁금한 사항을 질의 응답하는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서로 조언을 나누며 과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누었다. 또한 수행기관별 대표 한 명이 과제를 소개하고 각오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타 기관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메모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워크숍 마지막 순서는 포스터 세션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과제로 선정된 수행기관에 시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하동군의 ‘농촌 지역 실시간 품앗이 매칭 및 원데이클래스 참여 앱 개발’, 전라북도의 ‘주민과 통하는 자율방범대 활동 지원 앱 서비스 개발’, 시흥시의 ‘유기견 실시간 포획 탐지 및 관리 시스템 구축’ 세 과제가 선정되었다.
워크숍에 참석해 수행기관의 과제 내용과 각오를 전해들은 행정안전부 지역기반정책관 구본근 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공감e가득 사업은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이 봉착하는 어려움들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보자는 뜻에서 출발했으며, 어느덧 올해로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사업의 참여 주체인 주민, 민간기업,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조와 원활한 의사소통이 공감e가득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선정된 열 개의 과제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돼 지역발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이재영 원장은 “공감e가득 사업은 디지털 시대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참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이번 공모에는 많은 지자체가 참가해 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금까지 공감e가득 사업을 통해 많은 변화를 끌어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지역에 사는 주민의 힘이다. 올해도 주민, 민간기업,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성공적인 사업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라며 수행기관들을 격려했다.
‘공감e가득’ 사업은 이번 킥오프 워크숍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그 과정에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멘토링 지원을 받으며 과제 수행에 대한 역량을 높여나가게 된다. 그리고 연말에는 1년 간의 성과를 짚어보는 성과 발표회를 통해 과제 수행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역사회에 현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역정보화 전문기관으로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내일을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