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정부 부처 간 칸막이, 공공과 민간의 칸막이,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제도 간 장벽을 허물고 모든 데이터가 융합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북구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존의 구축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1. 추진배경
인구증가, 도시개발 등 도시 변화가 빠른 울산광역시 북구의 특성상 다양한 공간 변화로 포털사이트로 받는 자료 제공의 한계와 부서별, 개인 사무별 공공데이터의 산발적 생산·관리로 신속한 정보 갱신과 활용성이 저하되는 문제, 또 업무 담당자들에게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PDF 파일이나 종이로 제공하기 때문에 담당자가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 분실되고, 또, PDF 파일 특성상 속성정보를 함께 제공하지 못하고 시각적 현황만 제공 가능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구도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할까?”, “고비용을 들여 구축한다면 과연 많은 직원들이 사용할까?” 등 여러 고민을 하던 중 “국토교통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K-Geo플랫폼을 활용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직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불편사항 및 제안 사항들을 K-Geo플랫폼 사업단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었다.
<그림 1> 디지털플랫폼 사용 전 문제점 발생
2. 목적
K-Geo플랫폼을 공유 허브로 사용해 텍스트 형태의 공공데이터에서 시각화된 자료로 통합 관리하며, 부서별 분산된 공공데이터의 통합 및 공유로 공유 행정을 구현하고, 지역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파악하여 활용할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마케팅 시대에 대응하고자 하였다.
3. 추진방법
과업은 총 3단계 과정으로 1단계 기반 조성 단계를 거쳐 2단계 공유와 다양화, 3단계 서비스 확대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1. 기반 조성
1) 공공데이터 조사
1단계 기반 조성 단계에서는 과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 공공데이터 확보 과정으로 분산된 공공데이터를 통합하고 공유하기 위해 부서별 방문 조사를 통해 공간정보화 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확보하여 부서 간 벽을 뛰어넘는 자료의 공유와 개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였다. 또 최신의 자료를 관리하고 있는 자료 관리자, 즉 담당자 중심의 공간정보 생산을 위해 공공데이터 업로드 매뉴얼을 제작하고 배포하여 지속 가능한 공간정보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경제, 관광, 교육 등 14개 분야 총 585건의 다양한 분야별 데이터를 확보하여 공공데이터의 유의미한 조합으로 정보가치를 향상시키고 다양한 분석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였다.
<그림 2> 공공데이터 부서별 방문 조사
2. 공유와 다양화
1) 내적역량 강화
2단계 공유와 다양화 단계에서는 단순 공간정보 생산뿐 아니라 공간분석 활용 매뉴얼을 제작·배포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플랫폼 자체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주기적인 교육 기회 제공하여 담당자가 스스로 공간정보 분석을 활용함으로써 업무의 지속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였다.
이러한 매뉴얼 제작과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이 공간정보 생산과 분석이 가능한 체계가 조성되었으며, 부서별 담당자들이 직접 분석을 진행하고 분석한 결과로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2040 중장기 발전 계획 공간분석 보고회를 개최하여 북구의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에 반영하였다.
<그림 3> 전 직원 대상 자체 교육 진행
<그림 4> 공간 정보 분석 보고회
2) 활성화 및 동기부여
공간정보가 생소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한 포상 제도인 공간이음 마일리지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여 공간정보 이용을 활성화시켰다.
3) 공간분석 지원
업무 담당자의 기술적·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획·협업·제안제를 운영하여 공간정보 분석을 통해 객관적 정책결정을 지원하였다. 기획분석은 공간정보담당자가 구정 이슈를 파악하여 자체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주로 범정부 데이터분석시스템을 활용하여 빈집 활용 분석, 산불감시 자원 배치 운영 최적화 분석 등을 진행하였다. 협업 분석은 여러 부서와 데이터 및 분석 방법을 논의하여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효율적인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 관리와 공유재산 관리 등을 진행하였다.
제안 분석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분석에 익숙하지 않은 업무 담당자가 요청하여 분석을 진행하는 것으로 그늘막 설치 우선 지역 적지 분석, 강동 카페로드 조성 관련 현황 분석 등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진행한 분석 결과는 일회성으로 종이와 PDF로 제공되는 방식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종전의 분석 결과 제공 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림 5> (기획) 산불감시자원배치 분석
<그림 6> (협업) 불법주정차 단속구간 관리를 위한 분석
기존 ppt 형태의 문서로 관리되는 모습과 K-Geo플랫폼으로 공간정보화하여 관리되는 모습
<그림 7> (제안)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 우선지역 분석
3. 서비스 확대
1) 맵갤러리 제작 및 대민서비스 실시
K-Geo플랫폼을 이용하여 주제별로 지도를 제작하고 지도 상 아이콘을 클릭 시 관련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지도로써 포털 맵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차별화된 맵을 제작하고 개별적으로 검색해 찾아보아야만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제작한 맵갤러리는 현재 북구청 홈페이지에 메뉴를 생성하여 대민서비스를 실시 중에 있으며, 또 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위해 영상 디스플레이를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8> 북구청 홈페이지 맵갤러리 현황
<그림 9> 관광지도 맵갤러리 모습
<그림 10> 북구청 민원실 맵갤러리 키오스크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공간정보 기반의 도면을 담당자가 직접 제작하여 민원 응대 및 행정업무 전반에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부서 내의 자료에 국한된 텍스트 중심의 보고에서 다양한 공간정보를 활용한 시각적 정책 제시에 따라 행정업무처리의 시간과 예산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이 별도의 플랫폼 구축이 아닌 비예산으로 기구축된 플랫폼을 활용하여 공공데이터를 통합·공유하고 대민서비스를 실시한 사례는 디지털 플랫폼 활용 초기 단계에 진입하는 타 기관에서도 참고하여 협업·공유·소통의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