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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나우만재단 온라인 세미나 개최
AI 에이전트의 미래:
자율적 의사결정과 사회적 영향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단순한 챗봇을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 5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독일 프리드리히나우만 재단의 2025년 제1회 온라인 세미나가 ‘AI 에이전트와 지속가능성, AI 에이전트 시대’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 글_편집실

AI 에이전트 시대: 자율적 목표 달성의 혁신

AI 에이전트란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사전에 정해진 목표를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뜻한다. 사람이 목표를 설정하면, AI 에이전트는 이를 이루기 위해 최적의 조치를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실행한다. 예를 들어, 상담 센터에서 운영되는 AI 상담원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내부 문서를 조회해 해결책을 찾는다. 이후 고객의 응답을 분석한 뒤, 문의사항을 자체적으로 해결할지, 아니면 상담원에게 연결할지를 판단한다.
이처럼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미리 입력된 답변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을 이해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시스템이다. 다양한 산업에서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확대되는 최근에는 그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발표 1 AI 에이전트의 진화와 지속가능성
이번 세미나는 오민정 교수(한국교원대학교 독어교육과)의 사회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해수 선임연구원(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은 ‘AI 에이전트의 진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다뤘다. 이 연구원은 “AI는 일상생활부터 전문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AI의 발전은 전 세계 경제와 산업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생성형 AI가 일상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AI 기술은 이제 자율적 의사결정을 통해 특정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한 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응답을 받는 수준을 넘어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AI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LLM은 주로 데이터의 출력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데 집중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며, 그 계획을 실행하는 능력을 갖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외부 도구나 AP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동시에,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조정함으로써 높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AI 에이전트는 이제 막연한 기술적 발전이 아닌, 새로운 시장 기회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이다”면서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강화 학습, 자연어 처리(NLP),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기술이 상호작용하면서 AI 에이전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결국 고객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금융,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다”면서 “때문에 향후 AI 에이전트가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발표 2 AI 에이전트의 국내외 사례와 동향
이어 정백 대표(센텀에이아이)가 ‘AI 에이전트의 국내외 사례와 동향’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이어 나갔다. 정 대표는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 AI 에이전트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고 밝힌 뒤, “챗GPT와 같은 시스템을 연구하던 중 접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정 대표는 먼저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JARVIS)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는 토니 스타크의 일정을 관리하고 위기 상황을 알리는 등 매우 똑똑한 시스템으로 묘사된다”면서 “과거 공상과학의 영역에만 머물던 이러한 개념은 이제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고 설명한 뒤,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우리의 요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챗GPT와 같은 시스템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웹을 검색하거나 명령을 통해 정보를 찾아주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면서 “이것이 점차 에이전트처럼 행동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현상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다른 예시로 퍼플렉시티(Perplexity)라는 검색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그는 “퍼플렉시티는 주어진 주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 관련된 웹페이지를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면서 “이 시스템은 웹을 통해 상호작용한 뒤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특징을 지닌 에이전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퍼플렉시티는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등장한 오픈AI의 ‘오퍼레이터’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오퍼레이터는 ‘웹 브라우저에서 다양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AI 모델’이다. 이는 웹 환경을 넘어서, 실제 컴퓨터 화면을 제어하고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단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점차 사람들의 일상적인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며, 이는 기술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발전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보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 대표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AI 에이전트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상상했던 것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에이전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도구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활 속에서 점점 더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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