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e 지역②
서울 중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통합플랫폼 ‘AI내편중구’로 ‘제1회 지방정부 AI혁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대상을 받은 중구는 이번 수상을 통해 디지털 행정혁신을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AI가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에서의 정보 길잡이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가 지난해 선보인 통합행정 플랫폼 AI내편중구도 어느덧 운영 1년을 맞았다.
AI내편중구는 중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 데 모은 통합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 AI내편중구에 접속한 뒤 원하는 정보를 자연어로 검색하면 AI가 관련된 맞춤형 정보를 똑똑하게 찾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앱 내 검색창에 “악기 배우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주민센터나 복지관, 도서관 등 중구 내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악기 관련 프로그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자리, 체험, 건강, 복지, 아동 대상 특강 등 중구가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 정보를 검색하기에도 용이하다. 특히 그간 방문 신청만 가능했던 자치회관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간 주민 편의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5월 말 시작된 AI내편중구는 한 달 만에 기능을 대폭 개선하며 맞춤형 행정의 진화를 보여줬다. ‘맞춤사업 찾기’ 메뉴에 ‘중장년’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대상자 유형을 더 세분화함으로써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회원가입 시 성별, 생년, 거주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더 정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회원가입 없이도 기본 정보는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의 화면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메뉴를 직관적으로 재배치하고 글씨 크기를 조정해 가독성을 높였으며, AI 지능형 검색창을 메인화면 중앙에 배치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검색창에 ‘여름’이라고 입력하면 여름방학 특강, 살수차 운영, 무더위쉼터 등 관련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용자들은 검색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라는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오프라인 신청만 가능하던 일부 프로그램까지 온라인으로 바로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행정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다.
서울 중구의 이와 같은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지방정부 AI혁신대상’에서도 대상을 받으며 AI 기반 행정혁신의 선도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AI내편중구는 단순한 정보 안내 플랫폼을 넘어, AI 기술이 공공행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 편의를 동시에 높인 결과다.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고,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제시한 서울 중구의 해당 플랫폼은 앞으로의 행정이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나 시스템 안정성 같은 과제도 남아 있지만, AI내편중구가 이룬 지난 1년의 성과는 AI 기반 행정 서비스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효한 해법임을 분명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