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e 지역 ②
지난 6월 초 울산 북구에서는 실종된 장애아동이 수색 시작 4분 만에 발견됐다. 그 배경에는 울산 북구가 도입한 ‘GIS 기반 CCTV 스마트검색 서비스’의 숨은 공이 있다. 이러한 사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울산 북구의 스마트 행정이 실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1분기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행태규제 개선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해당 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입·운영됐으며, 또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CCTV 영상은 5대 강력 범죄는 물론 교통사고, 실종자 수색, 재난 대응 등 주민 생활 전반의 안전 관리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스마트 선별관제 시스템은 전체 CCTV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특정 구역을 지정·조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범죄·재난 대응이 지연되면서 관제센터 근무자의 피로도는 높아지는 반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의 대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2022년 6월 울산 북구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특정 구간을 지정해 검색할 수 없었던 기존 시스템 탓에 시간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기존 시스템이 가진 한계는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하고, 관제센터 근무자들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담당자는 통합플랫폼 지리 정보 시스템(GIS) 모니터를 활용해 지도 위에 검색 구역을 직접 지정하고 조건 검색을 연동하면 실시간 추적 속도를 크게 개선할 방법을 착안, 곧바로 플랫폼 제조사와 협의해 실제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울산 북구는 무엇보다 기술적 성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울산광역시의 주민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이번 개발을 진행했다.
울산은 광역시임에도 IT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해 행정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더딘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GIS 기반 CCTV 스마트검색 서비스는 지역 ICT 역량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도입 이전의 시스템에서는 특정 지역을 따로 지정할 수 없어 수천 개의 스틸컷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영상 탐색 효율이 낮아 사건 발생 직후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고, 이에 따른 근무자의 업무 부담도 컸다.
이에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022년 해당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 2024년 3월부터 시스템 적용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다.
GIS 스마트 검색서비스는 PC 화면에서 검색 장소와 시간을 설정하고, 실종자의 인상착의나 이동 수단 등 조건을 지정하면 지정 범위 내 조건에 맞는 인물을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어, 사건 발생 즉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시험 운영 첫날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적장애 실종아동을 단 9분 만에 찾아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운영 시작과 동시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덕분에 주민들에게는 큰 안도감을, 관계 기관에는 새로운 행정 도구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공모사업 선정된 바 있는 울산 북구는 진작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의 업무 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데 힘써 왔다. 그리고 현재 GIS 기반 CCTV 영상정보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안전망 서비스 ▲사회적 약자 집중케어 서비스(스마트 선별관제) ▲도심지 폭우·침수 대응 서비스 ▲공공기관 상황 공유 모바일 플랫폼 ▲명촌 둔치주차장 침수 알림 서비스 ▲하천구역 출입 자동 차단 서비스 ▲스마트 버스정류장 통합 운영 서비스 ▲범죄예측 분석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급경사지 상시예측 시스템 구축도 함께 진행 중이다.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 개요>
GIS 기반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의 개발은 2021년 플랫폼 기반 구축에서 출발했다. 당시 울산 북구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며 사건 발생 시 관계 기관에 실시간 영상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2022년 6월 보이스피싱 추적 실패 경험은 단순한 불편 차원을 넘어, 실제 범죄 대응에서 드러난 뼈아픈 한계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시스템 필요성이 확연히 드러났고, 결국 본격적인 개선과 개발로 이어졌다.
담당자는 먼저 GIS 기반 통합플랫폼에서 검색 구간을 직접 설정하고 조건에 맞는 인물이나 차량을 자동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이에 스마트 선별관제 서비스의 고속 영상 검색 기능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의 GIS 기반 서비스 기능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약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2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개발 기간을 거쳤고, 통합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통해 GIS 기반 스마트 검색 기능을 전국 최초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터널링 기법을 포함한 기술적 이슈가 있었으나, 스마트 선별관제(CS 버전)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Web 버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시간 조건 검색과 특정 구간 지정검색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 이후 2024년 2월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 이를 통해 주민 안전 확보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 개발 과정>
울산 북구의 GIS 기반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는 단순 관제 기능을 넘어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운영 체계를 따른다.
울산 북구는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설치 사업을 추진, 2012년 CCTV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한 이래 꾸준히 시스템을 확장해 왔다. 이어, 2021년에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을 구축하며 도시 안전 관리 기능을 고도화하기도 했다.
특히 2024년에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스마트선별관제(CS 버전)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Web 버전) 기능을 융합, GIS 기반 CCTV 영상정보 스마트검색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스마트선별관제 서비스는 CCTV 영상을 딥러닝으로 분석해 사람과 차량을 판별, 신속한 영상 검색을 지원하지만, 전체 CCTV를 대상으로만 통합 검색이 가능하고 특정 지역 지정검색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사건 발생 시 관계 기관에 실시간 영상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개별 영상 검색 기능이 없어 실종자 추적 등 일부 대응에서는 별도 시스템을 이용해야 했다.
이에 이번 융합을 통해 두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하고, GIS 기반의 영상정보 검색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실시간 추적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스마트시티 안전망 서비스 ▲사회적 약자 집중케어 서비스(스마트 선별관제) ▲도심지 폭우·침수 대응 서비스 ▲범죄예측 분석지도 서비스 ▲스마트 버스정류장 통합 운영 서비스 등과 연계되어, CCTV 단순 관제를 넘어 재난·범죄 예방, 교통 및 환경 관리까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공공기관 상황 공유 모바일 플랫폼, 하천구역 출입 자동차단 서비스, 명촌 둔치주차장 침수 알림 서비스 등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도 진행 중이며, 급경사지 상시예측 시스템 구축으로 자연재해 대응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구는 GIS 기반 스마트검색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통합 관제 체계를 마련,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스마트시티 운영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통합플랫폼 GIS 기반 CCTV 스마트검색 서비스는 전국 최초로 GIS를 활용해 일정 조건을 입력하면 사람이나 차량 정보를 포함한 CCTV 영상을 자동으로 찾아, 통합플랫폼 GIS 모니터링 화면에 즉시 표시하는 지능형 검색서비스다. 스마트 선별관제 서비스는 CCTV 영상을 딥러닝으로 분석해 신속한 검색을 지원했지만, 전체 CCTV만 대상으로 삼아 특정 지역 지정검색은 불가능했다. 반면 GIS 기반 서비스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며, 두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해 실시간 추적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2024년 2월 시범 운영 과정에서 동일 사례가 다시 확인됐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3시간 이상 걸릴 수 있는 검색 과정을 GIS 기반 스마트검색 서비스는 단 9분 만에 끝냈다. 이는 단순한 ‘첫 성공 사례’가 아니라,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명확하게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이 시스템은 범죄 예방, 재난 대응,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다양한 공공 안전 영역에 확대 적용될 수 있으며, 실시간 영상정보 활용을 통한 행정 효율성과 주민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