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챙겨야 할 ‘장 건강’
수퍼푸드 귀리로 장을 튼튼하게

무더위로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 건강을 생각해 영양좋은 음식을 챙겨 먹었는데 또 배탈이 났다. 더워서 자주 찾게 되는 찬 음식이 소화기관의 온도를 낮춰 위장운동이 저하되고 소화력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더부룩함, 가스. 복부팽만, 복통, 설사 등을 겪을 수 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장이 튼튼해야 한다. 장 건강에 좋은 통곡물 ‘귀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현대인들의 장이 건강하지 못한 이유 중에는 정제된 탄수화물의 과잉섭취를 들 수 있다. 해외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일 10g의 섬유질을 섭취할 때 대장암의 위험이 10% 감소되고 특히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을 30g씩 섭취했을 때 대장암 위험을 20% 감소시킨다고 한다. 통곡물 중에서 슈퍼 푸드로 불리는 귀리는 오트밀, 귀리미숫가루로 쉽게 음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귀리는 동의보감에 참새가 잘 먹는다고 해서 ‘작맥’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청순하고 맛은 달며 췌장과 간의 기운을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귀리 또한 대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귀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불용성 식이섬유와 물로 녹지 않으면 서대변을 얽어매기 때문에 대변인을 증가시켜 장을 청소하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변비, 장염의 예방효과가 익으며, 발암성 물질을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귀리가 장에만 좋을까?
귀리의 효능 1
귀리의 건강 효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혈중(血中) 콜레스테롤, 특히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997년 귀리가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심장병 등 혈관질환을 줄이는데 1등 공신이라고 발표했다.
귀리가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서 죽처럼 끈적거리는 성분이 느껴진다. 베타글루칸 등 수용성(水溶性) 식이섬유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귀리의 식이섬유를 하루 3g(귀리 한 그릇)씩 꾸준히 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8∼23%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귀리에 함유된 지방의 80%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란 점도 돋보인다.귀리 기울(oat bran)은 먹을 수 있는 귀리 껍질을 가리킨다. 서양에서 건강식으로 꼽히는 오트밀(oatmeal)은 귀리 가루로 죽을 쑨 뒤 소금ㆍ설탕ㆍ우유 등을 넣어 맛을 낸 음식이다.
귀리의 효능 2
귀리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귀리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도 유익하다. 귀리에 풍부한 복합당(複合糖, 다당류)과 식이섬유의 힘이다. 포도당ㆍ설탕ㆍ과당 등 단순당(單純糖)과는 달리 복합당은 혈당을 서서히 오르내리게 한다. 귀리 기울이나 오트밀을 즐기면 흰 쌀밥이나 흰 빵을 먹었을 때 비해 혈당의 변화 폭이 작다. 식이섬유는 변이 장(腸)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하고 발암물질이 장 점막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대장암 예방에도 기여한다.
귀리를 먹는 여러 가지 방법
귀리는 오트밀 형태로 가공하여 시리얼로 먹기도 하고 새싹 귀리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흰쌀로 밥을 지을 때 같이 넣어서 먹기도 하고, 새싹 귀리를 통째로 갈아서 분말 형태로 먹어도 좋다. 귀리 미숫가루를 우유나 요거트에 넣어서 먹으면 든든한 간식 또는 식사로 대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