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지난 5월 13일 2022년 주민참여 기반 지역문제 해결 사업(이하 ‘공감e가득’) 수행 기관들 및 지자체 담당자, 주민 등 60여 명과 함께 킥오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본격적인 과제 진행에 앞서 타 기관들과 과제 방향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과제 진행을 위한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감e가득’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의지와 열의를 다졌던 워크숍 현장을 찾았다.
지역 주민들의 삶에 불편을 주거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 지역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때 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된 ‘공감e가득’도 이러한 취지에서 마련돼 지속적으로 실행돼 왔다. ‘공감e가득’은 지역문제의 발굴부터 해결까지 전 과정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50여 개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창출해왔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올 1월 ‘공감e가득’ 공모 과제를 모집하여 과제 개선 컨설팅과 발표 심사를 걸쳐 올해 진행될 총 10개의 과제를 최종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 취약계층 보호, 생활안전, 소상공인 지원 등의 다양한 지역 현안을 주민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발’이 추진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주민·기업·전문가·지자체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의사소통 체계인 ‘스스로해결단’을 필수적으로 구성하도록 해 과제 추진 전 과정에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공감e가득’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주민참여협업과 박진석 과정은 인사말을 통해 ‘공감e가득’은 지역문제를 우리 손으로,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공감e가득’을 통해 우리 동네,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고, 또 서로 간의 벤치마킹을 통해 여러 지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뜻깊은 사업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사업의 목표와 방향을 밝히고,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워크숍 1부는 ‘공감e가득’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정재한 책임의 사업 추진 현황 보고로 시작되었다. 지난 4년의 기록을 본 참석자들은 ‘공감e가득’의 수행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고 성공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아울러 과제 수행 기관들을 위한 특강도 마련되었다.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일이다. 때문에 과제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진행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수렴된 의견을 어떻게 하면 과제에 잘 반영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버드디자인랩 이현우 대표가 이를 위해 ‘서비스 디자인’을 주제로 네 가지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강의했다.
2021년 우수과제 수행 성과 발표와 과제 수행 노하우도 공유되었다. ‘안전한 섬살이를 위한 선박정보안내 시스템’이라는 과제를 수행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코끼리협동조합 김보람 대표는 지난해에 과제를 수행하면서 느꼈던 점,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던 점, 과제 수행 시 꼭 필요한 과정이나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올해 과제 수행 기관들의 이해를 도왔다.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의견도 공유되었다. 과제의 핵심 내용이 정리된 포스터 세션(Poster Session)에서는 과제를 설명할 발표자가 포스터 옆에 서고,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과제별 포스터 내용을 확인하고 과제 책임자와 궁금한 사항을 질의응답하는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질문이나 조언을 나누며 서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성과가 기대되는 포스터에는 스티커도 붙였다.
워크숍 2부 순서로는 올해 선정된 10개 과제의 착수보고회가 진행되었다. 과제별로 발표자가 나와 문제점과 해결방법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하나하나에 참석자들은 귀를 기울이고 메모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과제 발표가 모두 끝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워크숍의 마지막 순서로는 포스터 세션에서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과제에 시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5070 고립 탈피를 위한 활동유도 서비스 ‘진(Jin)이의 하루’>, <탄소중립 푸른고양 나눔마켓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 <스마트 역사관광 투어 플랫폼 구성>, <음식물쓰레기 감량-탄소중립을 위한 광진구 음쓰제로 플랫폼 구축>의 네 개의 과제가 기대되는 과제로 선정되었다.
‘공감e가득’은 킥오프 워크숍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과제별로 1억 원 규모의 과제실행비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멘토링 지원을 받으며 과제 수행에 대한 역량을 높여나가게 된다. 그리고 올 말에는 1년 간의 성과를 짚어보는 성과 발표회를 통해 과제 수행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회는 점점 더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도 필요하다. ‘공감e가득’은 지역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