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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의 탄소발자국,
줄이는 방법 없을까?

우리는 지금 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파고든 시대에 살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자동번역기, 추천 알고리즘,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삶의 효율과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AI 기술의 발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챗GPT에 질문을 던지는 모든 행위 역시 탄소를 발생시킨다.

  • 글_편집실

편리한 생활의 숨은 비용 ‘탄소발자국’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국민 대부분이 디지털 기기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빠른 LTE·5G 환경과 넓은 와이파이 연결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디지털 생활도 환경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연결되는 데이터센터는 수백 대에서 수만 대에 이르는 서버를 동시에 운영하며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서버의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각 설비 또한 추가 전력을 필요로 하며,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메일 1통을 보내는 데 4g, 전화 통화 1분에 3.6g, 동영상 시청이나 다운로드 1MB당 1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또한 비영리 단체 ‘기후 케어(Climate Care)’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25억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로 인해 연간 약 8억 3,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한다.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를 충전하거나 인터넷, 와이파이 등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의미하는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디지털 생활이 지구 기후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와 같다. 예를 들면 이메일 한 통은 약 4g, 10분짜리 스트리밍 영상은 약 55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무심코 챗봇에 질문을 던질 때마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거대한 서버가 가동되고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전기가 소비되고, 탄소가 배출된다. AI는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서버 구동 전력’과 ‘냉각 시스템 전력’이 결합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대부분의 전기가 화석연료 기반이라는 점에서 온실가스, 특히 CO₂가 많이 발생한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발생하는 과정

AI 서비스가 작동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예를 들어 챗GPT에 질문을 입력하면, 시스템은 질문을 분석하고 수많은 경우를 시뮬레이션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서버가 동시에 작동하며 막대한 전기가 소모된다.
이러한 서버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구동되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장치도 항상 가동된다. 따라서 서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과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전력을 합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대부분의 전력이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으로 생산된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전기를 사용하는만큼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게다가 수많은 사람이 AI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오늘날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 중이다. 다시 말해 AI를 사용하면 할수록 의도치 않게 우리는 기후변화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는 이유로, 조금 더 의식적인 사용으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할 필요는 있다.

디지털 습관 재정립 위한 행동 제안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실천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첫째, AI 서비스를 사용할 때 목적과 효율을 의식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AI 질문이나 생성 기능을 사용하고, 질문을 한 번에 명확히 정리하면 반복 호출을 줄여 서버 계산과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둘째, 불필요한 클라우드 저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생성된 이미지나 문서를 무조건 저장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보관하고 사용 후 삭제함으로써 클라우드 서버 자원의 불필요한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AI 실행에 필요한 장비나 디바이스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저전력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기반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면, AI 사용으로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작은 실천과 선택만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 사용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에 대한 효과적 관리가 가능해진다.

참고 자료

• https://blog.naver.com/knoc3/223775981938
• https://blog.naver.com/koreflove/223446238897
• 농촌진흥청, “디지털 기기 사용습관 변화로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그린매거진(vol.217),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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