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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e룸

혁신+지역 ①

복합 재난 시대 관제의 역할
동작구 사례로 본 초동 대응 전략

예측할 수 없는 범죄와 재난의 시대, 대응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고, 어떻게 함께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3월 18일 2026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1)에서 소개된 동작구의 사례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었다. 이에 서울 동작구청의 이상동기범죄 대응 사례를 통해 통합관제센터를 기반으로 한 유관기관 협업 체계와 초동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해당 콘퍼런스는 지난 3월 18~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26) 와 동시 개최된 행사다. 개발원은 본 행사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 정리_편집실
  • 자료 제공_동작구청

초동 대응 중심의 통합 관제 체계 구축

동작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으로, 공사장 인근의 시설물 사고와 생활 범죄 위험이 상시적으로 존재한다. 중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인근 원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시간대 여성 대상 범죄 등 치안 수요 또한 높은 편이다. 여기에 국립현충원과 여의도 불꽃축제 관람권역 등 대규모 인파가 유입되는 공간까지 포함되면서, 인파 밀집 사고와 돌발 범죄 등 다양한 위험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적 여건이 조성됐다.
이러한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작구는 약 2,182개소, 4,182대의 CCTV를 기반으로 재난안전상황실과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한 운영 체계를 구축, 총 34명의 인력이 5개 조로 나뉘어 24시간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관제센터와 상황실의 기능을 분리·연계하는 구조를 통해, ‘인지–전파–대응–사후 관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한다.
운영 구조 역시 명확하다. 통합관제센터는 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상황을 최초로 인지하고 이를 즉시 전파하는 ‘초동 대응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하며, 재난안전상황실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총괄하고 현장 대응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로 기능한다.
이와 같은 역할 분담과 표준 대응 절차(SOP)에 기반한 반복 훈련을 통해, 동작구는 상황 인지부터 공동 대응 개시까지의 시간을 구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표준화된 절차와 협업으로 대응력 강화

동작구는 증가하는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5월 30일,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 경찰·소방이 참여하는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훈련은 흉기 난동 상황을 가정해 비상벨 신고와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사건을 최초 인지하는 것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대응 과정은 문제 상황 발생 시 표준 대응 절차(SOP)에 따라 즉시 전파와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

관제 요원은 ‘보고 6원칙’2)에 기반해 재난안전상황실과 경찰에 상황을 전달하고, 재난안전상황실은 소방과 유관기관에 구조 및 출동을 요청하는 등 기관 간 협업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단순한 대응 훈련을 넘어, 상황 인지 이후 5~10분 내 초기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실제 대응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러한 대응 체계는 10개 유형으로 구분된 상황별 모의대응 가이드라인과 단계별 임무 카드에 기반해 운영된다. 관제센터는 용의자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현장 출동 여부를 확인하며,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사건 진행 상황과 추가 필요 사항을 지속적으로 보고한다. 필요 시 반경 내 CCTV 추가 관제를 통해 2차 위험을 확인하는 등 대응 범위를 확장하는 체계도 함께 작동한다.
이렇듯 동작구의 통합관제센터는 상황 인지부터 대응·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기관 간 협업을 일상적인 대응 체계로 정착시키고 있다.

2) 상황 발생 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의 6하원칙에 따라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전파하는 기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체계 고도화

동작구의 이러한 훈련과 운영 체계는 실제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024년 모의훈련 실시 약 10일 후 발생한 흉기 사건에서, 동작구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은 협업을 통해 신고 접수 이후 약 16분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3) 이는 CCTV 기반 상황 인지부터 유관기관 전파, 현장 대응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절차가 표준 대응 체계(SOP)에 따라 신속하게 작동한 결과로, 반복된 훈련이 실제 대응 역량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동작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별 대응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확장하고, 훈련 결과를 SOP에 반영해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근무자나 근무조가 변경되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대응이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대응 체계를 정착시키고, 초기 대응 시간을 더욱 단축해 재난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https://www.news1.kr/society/incident-accident/5457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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