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LID와 e웃

KLID Report

일본 지방정부의
피지컬 AI 활용 사례와

정책적 시사점1)

인공지능은 더 이상 데이터 분석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등장하면서, 기술은 도시와 공공서비스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일본 지방정부의 다양한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정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 본 글은 KLID AI 이슈리포트 26-3호를 웹진 형식에 맞게 일부 요약한 것으로, 상세한 내용은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글_박영민 부장(한국지역정보개발원)

Ⅰ. 들어가며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에서 벗어나 실제 물리적 환경과 결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일반적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부른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센서, 로봇, 자율주행 시스템, 스마트 인프라 등과 결합하여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이나 정보 처리와 같은 디지털 영역에 주로 활용되었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피지컬 AI 기술을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25년 「인공지능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AI 전략본부를 설치하는 등 AI 정책 체계를 강화하였다.
또한 일본 최초의 ‘인공지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5년간 약 1조 엔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특히, 일본 정부는 피지컬 AI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물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제조업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AI 시스템의 안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Human in the Loop(인간 개입 원칙)’을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방향 속에서 일본의 지방정부들은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지컬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가로,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정부는 제한된 인력과 재정으로 공공서비스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돌봄 로봇,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대표적인 피지컬 AI 활용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해당 사례는 기술 혁신이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역 정책 변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리포트는 일본 지방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피지컬 AI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들 사례가 갖는 정책적 의미와 우리나라 지방정부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Ⅱ. 일본 지방 정부의 피지컬 AI 활용 사례

1.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정: 레벨4 자율주행 이동서비스 ZEN drive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정은 일본에서 최초로 레벨4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를 실제 지역 교통수단으로 도입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낮고 고령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버스 노선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주민들은 병원이나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는 폐선된 철도 노선 약 2km 구간을 활용하여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ZEN driv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무인 차량이 정해진 노선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량에는 라이다(LiDAR), 카메라, GPS 등 다양한 센서가 장착되어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 인식 시스템이 도로 환경과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차량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보행자가 접근하는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인공지능이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러한 기술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정책 프로그램(SIP-adus)과 연계하여 발전해 온 기술로 평가된다(MLIT, 2023; SIP-adus, 2022).
이 서비스는 단순한 기술 실험 프로젝트가 아니라 실제 지역 교통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고령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지방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그림 1 | 일본 지방정부 피지컬 AI 활용사례(①-④)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정1)
레벨4 자율주행 이동서비스 ‘ZEN drive’

도쿄 니시신주쿠2)
5G 기반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

가나가와현3)
AI 기반 생활지원 로봇

시즈오카현 스소노시4)
도요타 우븐시티

1) 지역정보화 2025. “마을 달리는 ‘ ZEN drive’,지역을 바꾸다“, Vol.146.
2) 로봇신문(2022.2.10.).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5G 기반 자율 배송 로봇 실증 실험 실시”
3) 로봇신문(2024.4.19.). “일본 가나가와현, 의료기관에 운반 지원 로봇 시범 도입”
4) 도요타 글로벌/우븐시티 공식 웹사이트

2. 도쿄 니시신주쿠: 5G 기반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

도쿄 니시신주쿠 지역에서는 5G 통신망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니시신주쿠는 도쿄 도심의 대표적인 업무지구로, 고층 건물과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음식 배달과 물류 배송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도심 물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율배송 로봇 역시 이러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대안으로 도입되었다. 로봇에는 AI 기반 영상 인식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보행자, 자전거, 차량 등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조정하고 속도를 제어한다. 또한 로봇은 교차로에서 신호등 시스템과 연동되어 보행 신호에 맞춰 도로를 횡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일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서비스 로봇 및 자동 이동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일본의 로봇 산업 정책에서도 중요한 분야로 평가된다(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2023).

3. 가나가와현: AI 기반 생활지원 로봇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는 간병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가나가와현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돌봄 로봇을 도입하여 간병 서비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 로봇은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낙상 위험을 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이를 분석하여 간병인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일부 시설에서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분석하여 배설 시간을 예측하는 AI 시스템도 활용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환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배설 가능성을 예측하고, 간병인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돌봄 로봇 기술은 일본 정부의 로봇 전략(New Robot Strategy)의 주요 정책 분야로 추진되고 있다(METI, 2023).
이러한 기술은 간병인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며, 고령화 사회에서 돌봄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정책 수단으로 평가된다.

4.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도요타 우븐시티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우븐시티(Woven City)’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우븐시티는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미래형 실험도시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연구 플랫폼의 성격을 지닌다. 도시 내부에는 자율주행 차량, 로봇 서비스, 스마트홈 기술,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이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도시 전반에 설치된 센서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하여 교통, 에너지, 물류 등 도시 운영을 최적화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업 주도의 기술 혁신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되며, 도시 자체를 기술 실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된다(Toyota Motor Corporation, 2024; Nomura Research Institute, 2022).

5. 아이치현: STATION Ai 기반 제조업 혁신

아이치현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STATION Ai라는 스타트업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이 시설에는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인공지능 기반 제조 기술과 로봇 자동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이 생산 공정을 분석하여 작업 순서를 최적화하고, 협동 로봇이 복잡한 부품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일본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산업 혁신 정책의 주요 사례로 평가된다(METI, 2023).

| 그림 2 | 일본 지방정부 피지컬 AI 활용사례(⑤-⑧)

아이치현1)
STATION Ai 기반 제조업 혁신

도쿄2)
무인 자동운전 도시철도 유리카모메

후쿠오카시3)
로봇 테스트 도시 정책

치바현 가시와시4)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1) 인공지능신문(2024.11.11.) “인이지, 일본 최대 스타트업 허브 'STATION Ai' 첫 입성... XAI 글로벌 기업으로 가속”
2) 위키백과. “유리카모메 도쿄 임해 신교통 임해선”
3) 로봇신문(2013.7.4.) “후쿠오카 로보스퀘어”
4)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홈페이지

6. 도쿄: 무인 자동운전 도시철도 유리카모메

도쿄의 유리카모메(Yurikamome)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화 교통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없는 무인 자동운행 철도 시스템이다. 이 노선은 도쿄 도심과 오다이바 지역을 연결하는 고가 철도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열차의 출발, 정차, 속도 제어 등 대부분의 운행 과정이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관리된다. 열차는 센서와 자동 제어 시스템을 통해 차량 간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운행된다.
이러한 자동 운행 시스템은 일본 도시 교통 자동화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도시 교통 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MLIT, 2023).

7. 후쿠오카시: 로봇 테스트 도시 정책

후쿠오카시는 일본에서 로봇 기술을 도시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도시 중 하나이다. 이 도시는 ‘로봇 테스트 도시(Robot Test City)’ 정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실제 도시 공간에서 실증하고 있다. 후쿠오카시는 로봇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공 공간에서 로봇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도시 공간에서 다양한 로봇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로봇 산업 육성과 도시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METI, 2023).

8. 치바현 가시와시: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치바현 가시와시에 위치한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자체, 기업, 대학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도시 혁신 프로젝트로,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시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교통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동 패턴을 개선하는 정책에 활용된다. 이러한 스마트시티 모델은 일본 도시 혁신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Mitsui Fudosan & Kashiwa City, 2021).

| 그림 3 | 일본 지방정부 피지컬 AI 활용사례(⑨-⑫)

교토1)
AI 로봇 승려 ‘부다로이드’

다수지자체2)
서비스 로봇 ENON

사가현3)
스마트 농업 최적화 로봇 및 드론 서비스

센다이시4)
재난 대응 및 쓰나미 대피 안내 드론 시스템

1) 연합뉴스(2026.02.25.). “日 '로봇승려' 시대 오나…경전읊고 합장하는 '붓다로이드' 등장”
2) 위키백과. “에논(로봇)”
3) AI Times(2019.12.4.). “인공 지능 AI수확 로봇, 사가현 사가시에 진출”
4) https://www.nokia.com/industries/public-safety/case-study-sendai-city/

9. 교토: AI 로봇 승려 부다로이드

교토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 승려 ‘부다로이드(Buddharoid)’가 등장해 새로운 종교 서비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로봇은 불교 경전을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여 방문객에게 불교 교리를 설명하거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례는 피지컬 AI 기술이 공공서비스를 넘어 문화 및 종교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Murata & Kurokawa, 2021).

10. 다수 지자체: 서비스 로봇 ENON

일본에서는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 ENON이 활용되고 있다. ENON은 자율 이동 기능을 갖춘 서비스 로봇으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방문객에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로봇은 공항, 쇼핑몰, 기업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방문객 안내 및 정보 제공 서비스를 수행한다. 또한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으며,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방문객을 식별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공공서비스 자동화와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Fujitsu, 2019).

11. 사가현: 스마트 농업 최적화 로봇 및 드론 서비스

사가현은 일본 내에서 스마트 농업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농촌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한 농업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와 병해충 예찰 드론이 운영되고 있다. 드론이 논 위를 비행하며 AI 영상 인식을 통해 병해충 발생 지역을 탐지하면, 지상 로봇이 해당 구역에만 정밀하게 농약을 살포하거나 잡초를 제거한다. 또한 수확 로봇은 과채류의 숙도를 판단해 적기에 수확 작업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술은 농업을 기존의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데이터와 로봇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적 시도를 보여준다. 나아가 스마트 농업을 통해 청년층의 농업 분야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12. 센다이시: 재난 대응 및 쓰나미 대피 안내 드론 시스템

센다이시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도시로, 재난 발생 시 인간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피지컬 AI를 활용한 공공 안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자율비행 드론과 인공지능 기반 감지 기술을 결합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재난 발생 시 자율비행 드론은 자동으로 이륙해 해안가를 중심으로 비행하며 시민들에게 대피 메시지를 송출한다. 드론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고립된 생존자를 식별하고, 위치 정보를 재난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한다. 또한 교량과 터널 등 주요 인프라를 점검하는 로봇은 구조물의 균열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센서 기반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의 분석 및 판단, 그리고 드론과 로봇을 통한 물리적 대응이 결합된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평가된다. 나아가 ‘재난 방재 특별구역’으로서의 정책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공공 안전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전략적 사례로 볼 수 있다.

| 표 1 | 일본 지방정부 피지컬 AI 사례 요약

이미지

Ⅲ. 일본 지방정부 피지컬 AI 활용 사례의 정책적 함의

일본 지방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피지컬 AI 활용 사례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지역정책과 공공서비스 운영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교통, 물류, 돌봄, 도시 관리, 제조업뿐만 아니라 농업과 재난·공공안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실제 공공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지방정부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일본 지방정부의 피지컬 AI 사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일본 정책의 특징과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1.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정책으로서의 피지컬 AI

일본 지방정부의 피지컬 AI 정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술 도입 자체가 정책 목표가 아니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후쿠이현 에이헤이지정의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라기보다 폐선 이후 발생한 지역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에서 출발하였다. 일본의 많은 지방 도시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기존 대중교통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서비스 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가나가와현의 생활지원 로봇 사례 역시 고령화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성격을 지닌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된 국가 중 하나로, 간병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돌봄 로봇은 간병인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피지컬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형 기술 정책(social problem-solving technology policy)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도시 공간을 활용한 실증 중심 정책

일본의 피지컬 AI 정책은 실증 중심 정책(experimentation-oriented policy)의 특징을 지닌다. 즉, 새로운 기술을 실제 도시 공간에서 시험하고, 이를 통해 정책과 기술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도쿄 니시신주쿠의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와 후쿠오카시의 로봇 테스트 도시 정책이 있다. 이러한 정책에서는 도시의 도로, 보행로, 공공시설 등 실제 생활 공간을 기술 실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안정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우븐시티 역시 이러한 실증 중심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븐시티는 자율주행 차량, 로봇 서비스, 스마트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실험 도시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정책 방식은 기술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혁신 속도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기술과 같이 사회적 영향이 큰 기술의 경우,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 민관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일본의 피지컬 AI 정책은 지방정부 단독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민관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속에서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이치현의 STATION Ai 프로젝트는 지방정부, 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혁신 플랫폼이다. 이 시설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지역 산업과 기술 혁신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치바현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역시 지자체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도시 혁신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스마트시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모델은 지방정부가 기술 개발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민간 기술 역량을 활용하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공공서비스 혁신으로 확장되는 AI 기술

일본의 피지컬 AI 정책은 교통이나 산업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공서비스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서비스 로봇 ENON은 공항, 쇼핑몰, 기업 사무실 등 다양한 공공시설에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공공서비스 자동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교토의 로봇 승려 사례는 인공지능 기술이 문화와 종교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는 피지컬 AI 기술이 단순한 산업 기술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서비스 구조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시 교통, 공공 안내 서비스,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공공서비스 제공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5. 중앙정부 정책과 지방정부 정책의 연계

일본 중앙정부는 AI 전략, 로봇 전략, 스마트시티 정책 등을 통해 기술 개발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지방정부는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은 일본 정부의 전략적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되고 있으며, 지방정부는 이를 실제 지역 교통 서비스로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구조는 기술 혁신과 지역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이처럼 일본의 사례는 피지컬 AI 정책이 단순한 기술 정책을 넘어 국가 정책과 지역 정책이 결합된 종합 정책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 인구 감소, 고령화, 노동력 부족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방정부가 이러한 기술을 실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나라 지방정부가 향후 AI 기반 공공서비스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Ⅳ. 우리나라 지방정부에 주는 시사점

1.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피지컬 AI 정책 추진

일본 사례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인공지능 기술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후쿠이현의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는 지방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가나가와현의 돌봄 로봇은 고령화로 인한 간병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방소멸, 고령화, 지역 교통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농촌 지역과 중소도시에서는 대중교통 서비스 축소, 의료 접근성 저하, 돌봄 서비스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돌봄 로봇, 서비스 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은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AI 정책은 기술 개발 중심 접근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정책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2. 지방정부 중심의 AI 실증 정책 확대

일본의 도쿄 니시신주쿠의 자율배송 로봇 서비스와 후쿠오카시의 로봇 테스트 도시 정책은 도시 공간을 기술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정책은 새로운 기술이 실제 생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시티와 규제샌드박스 정책을 통해 다양한 기술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지방정부 중심의 AI 실증 정책은 아직 충분히 확대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AI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로봇 배송 서비스, 공공시설 안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실제 도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민관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일본 아이치현의 STATION Ai 프로젝트는 스타트업과 기업이 참여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역시 기업과 지방정부가 협력하여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정책 모델은 지방정부가 기술 개발을 직접 수행하기보다 민간 기업의 기술 역량을 활용하여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지방정부 단독으로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민간 기업과 협력하는 정책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역시 AI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4.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과 안전성 확보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 로봇, 돌봄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 기술은 인간의 생활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특성을 지니므로 안전성과 윤리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여 AI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 원칙(Human in the Loop)을 강조하고, 기술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AI 기술이 공공서비스에 적용되는 사례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술의 안전성, 개인정보 보호, 책임성 등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경우 시민의 신뢰 확보가 핵심적인 정책 요소가 될 것이다.

Ⅴ. 마치며

본 리포트에서는 일본 지방정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피지컬 AI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이 지역 정책과 공공서비스 혁신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자율배송 로봇, 돌봄 로봇,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제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실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사례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지역 교통 문제, 고령화 대응, 도시 서비스 혁신 등 지역이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일본의 피지컬 AI 정책은 도시 공간을 활용한 실증 중심 정책, 지방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혁신 생태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책이 연계된 정책 구조 등 여러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 구조는 기술 혁신과 지역 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역시 인구구조 변화, 지역격차 확대,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수단이 요구된다.
특히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돌봄 로봇, 서비스 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은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AI 정책은 기술 개발 중심 접근을 넘어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역 정책을 결합한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AI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 환경이 조성된다면 인공지능 기술은 단순한 산업 기술을 넘어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정책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피지컬 AI는 향후 도시 운영 방식과 공공서비스 제공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일본 지방정부의 다양한 사례는 이러한 기술이 실제 정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지방정부 역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공공서비스 혁신과 지역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는 정책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Cabinet Office, Government of Japan. (2023). AI Strategy 2023. Tokyo: Cabinet Office.
• Cross-Ministerial Strategic Innovation Promotion Program (SIP-adus). (2022).
Automated Driving for Universal Services Project Report. Tokyo: Cabinet Office.
• Fujitsu Ltd. (2019). Service Robot ENON Technical Overview. Tokyo: Fujitsu.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 (2023). World Robotics Report 2023. Frankfurt: IFR.
• apan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JST). (2022). Moonshot Research and Development Program Report. Tokyo: JST.
• 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METI). (2023). New Robot Strategy. Tokyo: METI.
• Ministry of Internal Affairs and Communications (MIC). (2024). AI Network Society Promotion Strategy. Tokyo: MIC.
• Ministry of Land, Infrastructure, Transport and Tourism (MLIT). (2023). Automated Driving Systems in Japan. Tokyo: MLIT.
• Mitsui Fudosan & Kashiwa City. (2021). Kashiwa-no-ha Smart City Project Overview. Chiba: Mitsui Fudosan.
• Murata, S., & Kurokawa, H. (2021).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development in Japan.
Advanced Robotics, 35(5), 243–257.
• Nomura Research Institute. (2022). Smart City Development in Japan. Tokyo: NRI.
• Toyota Motor Corporation. (2024). Woven City Project Overview. Toyota Motor Corporation.
• SoftBank Robotics. (2020). Service Robotics in Public Spaces: Pepper and AI Applications. Tokyo: SoftBank Robotics.
• 연합뉴스. (2026.02.25.). 로봇승려 시대 오나… 붓다로이드 등장.
• 인공지능신문. (2024.11.11.). STATION Ai 관련 기사.
• 로봇신문. (2022~2024). 자율배송 로봇 및 의료 로봇 관련 기사.
•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 공식 홈페이지.
• Nokia. Sendai City Public Safety Case Study

SNS 공유하기

홈으로 이동 인쇄하기 주소복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