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모습을 해바라기처럼 지켜가고파
여주 해바라기 정보화 마을

여주를 검색하니 여주를 소개하는 낱말로 ‘여강’이 눈에 띈다. 여강은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을 말하는데, 여주 사람들은 강을 여강이라는 애칭으로 부를 만큼 강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여주시는 여강길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여강을 따라 걷는 여강길(총 118.8km/ 11코스)은 서로의 발걸음이 교차하고 연결되는 공간, 걷기의 움직임은 세상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보게 해준다. 누군가와 소통을 원한다면 여강길을 걸어보라!’고. 고서에도 남한강 줄기가 지나는 곳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꼽은 이유는 아름다운 강가에 풍요롭고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라고.

글_박소현 / 사진_여주 해바라기 마을·여주시청 제공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여주에
세종대왕릉이 여주에 자리하게 된 것도 ‘살기 좋은 곳’이라서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원래는 민간인 무덤이 있던 자리였는데 예종 원년(1469)에 헌릉(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에 있던 세종대왕릉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유는 당시 지관과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 천하의 명당으로 뽑혀서였다고. 명당의 조건으로 꼽는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곳에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다.
여주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로는 이호리에 예념미타도량 참법권6~10(보물 1144)과 목각장(중요무형문화재 108), 부평리에 여주 경수연도(경기유형문화재 145)와 구암 한백겸묘 및 신도비(경기기념물 165) 등이 있으며, 목아박물관, 여성생활사박물관, 세종천문대, 가마섬유원지·강천유원지 등이 있다.
섬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 강천(康川)
여주에는 4곳의 정보화 마을이 있다. 해바라기 마을이 그중 하나다. 해바라기 마을은 2004년에 정보화마을로 지정됐다.
헤바라기 마을이 있는 강천면은 남한강을 끼고 점동면(占東面), 서쪽으로 남한강을 끼고 여흥동·북내면(北內面)에 접한다. ‘강천(康川)’이라는 지명은 섬강(蟾江)과 남한강의 합류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모든 배가 편안하게 쉬어가는 곳이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지금은 4차선과 고속도로가 통하고 교차로가 있는 곳이 강원도에서 통하는 도로로써 단종 유배 시 여주를 거쳐 이 길로 갔으며 곳곳에 주막이 있었고 뒤로 봉우리가 삿갓을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삿갓봉이라고 전해진다.
섬강(蟾江)과 여강(驪江)이 변방을 굽이쳐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임금님께 진상된 여주쌀...만년풍년의 고장
여주의 지리적 특성은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풍수해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만년풍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산이 적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당도와 전분이 많은 질 좋은 쌀이 생산된다.
또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의 청정한 남한강의 물줄기가 남한강이 중심부에 흐르고 있어 농업용수가 풍부하다.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해 조선시대에는 여주지역에서 생산된 자체쌀과 함께 여주물도 한강수로를 통해 임금님께 진상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서 여주쌀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여주의 밤고구마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염색 체험 및 벼수확을 하고 있다.
체험하고 운무골 주막집에서 하룻밤 휴식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오도이촌’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록 직장을 찾아 도시로 떠났지만 시골마을에서 삶의 휴식을 찾고 생활을 충전한다.
해바라기 마을은 매년 9월부터 해바라기 마을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 해바라기꽃 축제와 농산물경작 및 수확체험, 해바라기씨 빨리 까기, 해바라기를 이용한 해바라기 체험, 4km에 이르는 해바라기 꽃길을 꾸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봄부터 겨울까지 체험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해바라기 마을의 자랑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황토로 지은 운무골 주막집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가족과 친구들과 운막골 주막집에서 하룻밤 묵어가면 건강은 거저 얻어가는 기쁨이 있겠구나 싶다.
농촌 마을 체험중 벼수확 후 단체사진 촬영.
아이들의 정서는 자연에서 더욱 빛난다.
해바라기 마을 이규정 위원장 미니 인터뷰
- 해바라기 마을을 소개해 주세요.
아름다운 풍경과, 기름진 토양, 훈훈한 인심을 자랑하는 여주 해바라기마을은 마을중심로를 따라 이어진 4km에 이르는 해바라기 꽃길과 다양한 체험행사, 우수한 청정 농산물을 수확하는 마을로써, 다양한 청소년수련원, 온천과 골프장 등 현대식 위락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농촌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에는 149가구 287명이 살고 있고 정보화마을, 색농촌체험마을, 팜스테이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름이 예쁜 마을입니다. 의미가 있나요?
해바라기는 태양이 있는 곳만 향하는 특성 때문에 주로 하나의 대상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대상에 비유되곤 합니다. 해바라기 마을은 우리 농촌의 모습을 그 해바라기처럼 지키고, 도시 사람들에게 이러한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해바라기의 마을의 이러한 마음이 이곳을 찾는 여러분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