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1에서는 지난 9월 26,27일 개최된 제39회 지역정보화 연구과제 발표대회 수상작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국내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29.7%인 약 1,540만 명으로 국내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국내 등록된 장애인은 약 263만 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이 4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속되는 고령화에 따라 노년층의 장애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장애인 및 임산부 등 모두가 접근 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SK 민간기업들과 협업하여 보행약자를 위한 제주 관광지 길 안내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2021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을 통해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실외 길안내 서비스(휠내비길)'를 '22년 8월 31일 오픈하였다. 본 사업은 관광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경사로 입구, 도로 폭 높이 등의 정밀한 데이터를 취득하고자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화된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활용,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말기와 핸드폰을 연결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여 목적지까지 안전한 경로 안내를 가능하게 했다.
낯선 곳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장애인들의
여행장벽 해소
지금까지의 보행약자들을 위해 구축된 시설물 정보들은 대부분 텍스트 위주와 현장과 일치하지 않은 부정확한 데이터가 제공되다 보니 실제 이용자는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에 본 사업에서는 드론과 헬기 라이다 촬영을 통해 점용물을 확인하고, 관광지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계단이나 경사도의 기울기, 공사구간, 화장실 등의 정확한 위치정보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이는 전방 오르막길의 경사도와 단차가 있는 지역까지도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휠내비길’ 서비스로 구축되어 이동약자들 이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월에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에 대한 시연회가 개최되었다. 이날은 휠체어 이용 참여자가 숲길과 광장 도로를 체험했는데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는 "이러한 서비스를 상상하기만 했는데 실제 체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교통약자들의 불편과 문제점을 함께 인식하고 모두가 함께 협업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시각음성 기반·청각수어서비스 등 교통약자를 위한 디지털 대전환, 제주서 구현되다
올해 제주도는 「2022년 행정안전부 5대 중점협업과제」에 선정되어 특교세 국비 3억 원을 지원받아 ‘교통약자를 위한 실외 길 안내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과 음성 기반 길 안내와 고정밀 위치기반을 활용한 QR코드 수어 영상 서비스, 무장애 관광지 각 경로별 지도와 완주 확인 스탬프 여행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광과 문화를 향유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게 된다.
행정안전부 [공감e가득] 사업 중 장애인 권리 보호 분야에 [더 많은 연결 더 나은 해결, 디지털 참여 플랫폼 ‘가치 더함’ 프로젝트]에 무장애 여행 데이터 구축 사업을 최초로 제주에서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휠체어 장애인과 시각 및 청각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위한 무장애 여행 서비스 확대 추진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민이 익숙한 디지털플랫폼 카카오와의 민·관협업 추진과 전국 지자체확산
제주는 사회약자 접근성 강화와 국정과제 목표인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를 위해 지난 9월 (주)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내년부터 제주는 '휠내비길'의 무장애 관광데이터를 민간기업이 활용 가능하도록 개방형 기술 표준을 마련하고 개방하며, 카카오에서는 교통약자가 손쉽게 하나의 플랫폼 공유를 통해 제주 관광지 길찾기, 로드뷰, 장애인 화장실 정보 등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등 민간 기업과 함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하는 혁신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오늘날은 민간과의 협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지자체의 한정된 자원과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제주의 새로운 혁신, 제주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민간기업에 연결하여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구현에 앞장서면서, 누구나 불편함 없이 '한국의 하와이'를 여행하며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