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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신념으로 소비한다!
미닝아웃

글: 편집실

신념이라는 뜻의 ‘Meaning’과 ‘벽장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Coming Out’의 합성어인 ‘미닝 아웃(Meaning Out)’은 소비를 통해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SNS를 통해 자신의 소비를 알리는 데 적극적인 MZ의 가치소비에 대해 알아본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소비로 적극 표출

MZ세대에게 소비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행동을 넘어 사회활동이 됐고,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가치관에 맞는 물건을 구매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를 통해 정치ㆍ사회적 신념 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행동을 말하는 미닝아웃은 SNS를 통해 자신의 소비를 적극 알리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2년 6월 기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미닝아웃에는 1.3만 개가 넘는 게시글이 있을 정도다.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사회적 기업이나 공정무역 제품 구매, 착한 가게 공유 등 내용도 다양하다.
많은 전문가는 2019년에 일어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미닝아웃 소비가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꼽는다. 또한 영화, 공연 등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흥행에 보탬이 되고자 표만 예매해서 집계 관객 수를 늘리는 일명 ‘영혼 보내기’ 역시 미닝아웃의 일종이다. 즉 본인 가치관에 맞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고, 그렇지 않은 건 불매하며 신념을 드러내는 것이다.
알뜰하고도 합리적인 소비 즉 이들이 말하는 미닝아웃, 가치소비, 돈쭐 문화 같은 용어로 정리되는데, 바로 이들의 소비형태 베이스는 결국 알뜰하고 합리적 소비다. 다만 이들은 기존의 기성세대처럼 무조건 안 쓰고, 무조건 아끼기 보다는 본인의 판단에 의해 가치 있는 일이고 워라밸과 마음의 힐링이 된다면 소비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를 한다. 다만, 최근 MZ세대의 미닝아웃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일종의 ‘놀이’문화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미닝아웃은 소비자가 이끌어 간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면서 많은 산업 전반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MZ가 이끄는 소비 트렌드로 기업 마케팅도 변화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모두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닝아웃을 추구하는 MZ세대 또한 친환경, 동물권 보호의 가치를 담은 제품 위주로 소비하고 있다. 친환경 마크를 부착한 제품,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상품, 사회적 약자를 고용하는 기업 제품을 소비하거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제품 등을 소비함으로써 실천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부터 식물성 대체식품, 동물복지 인증 제품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역시 동물 털로 만든 패딩 점퍼나 모피코드 대신 인공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으로 대체하는 중이다.
가치와 신념으로 소비하는 MZ세대들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기존 방식의 마케팅으로는 힘들다. 물건을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수많은 기업의 상품이 노출된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이 있더라도 그중 MZ세대에게 선택을 받는 기업은 따로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미닝아웃, 가치소비 같은 신념이 소비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물건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놀이’처럼 즐기는 지속가능한 선한 트렌드

미닝아웃의 또 다른 형태로 일명 ‘돈쭐’ 문화가 있는데, 이는 선행을 베푼 가게의 매출을 올려 주는 것을 일컫는다. 즉 ‘돈쭐’이란 ‘돈’과 ‘혼쭐’을 합친 말로, 선행을 베푼 업주나 업체에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팔아주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돈쭐의 한 사례로 인천시 남동구의 한 피자가게가 있다.
어느 날 피자가게에 배달 앱을 통해 들어온 주문서에 아래와 같은 사연이 적혀 있었다. ‘7살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은 돈이 없습니다. 기초생활 급여를 받는 20일에 바로 돈을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하고 통장 잔고에 571원 뿐이던 한 부모 아빠가 주문한 것이다. 주문 전표를 본 피자가게 사장은 돈을 받지 않고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고 적은 박스에 피자를 만들어 배달했다.
가게 주인의 선행이 보도된 후 이 피자 가게에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졌다. 이렇듯 MZ세대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따라 ‘돈쭐’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영화, 공연 등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더라도 흥행에 보탬이 되고자 표만 예매해서 집계 관객 수를 늘리는 일명 ‘영혼보내기’ 역시 미닝 아웃의 일종이다. 이렇듯 MZ세대는 자신이 추구하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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