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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SYNERGY

세상을 바꾸는 기술

디지털트윈과 도시의 만남,
‘삶의 질’ · ‘안전성’ 향상 위한

스마트한 혁신

최근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정책적 틀 안에서 점차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는 현실 국토를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국토’ 플랫폼의 표준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시흥시는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도시 관리에 적극 도입할 계획을 밝혔으며, 지난 3월에는 고양시와 용인시가 각각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도시 계획 및 스마트 행정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에 앞으로는 보다 많은 지역이 더욱 넓은 범위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글_편집실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구현 위한 핵심 기술

가상공간에 현실 도시를 정밀하게 복제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스마트시티 구현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도시 곳곳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예측 가능한 도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단순한 인프라 정비를 넘어 진정한 ‘스마트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디지털트윈이란 물리적 객체나 시스템의 디지털 복제본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가상의 모델을 통해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환경을 반영하고, 그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물리적 세계의 모든 구성 요소를 가상 세계에 그대로 복제한 다음,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으로 설명 가능하다.
이러한 디지털트윈 기술은 단순히 가상의 모델로만 머물지 않는다. 이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분석·예측함으로써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함은 물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 도시의 교통망이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복제되면 교통의 흐름, 사고 발생 가능성,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영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교통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즉, 가상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변화가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별히 스마트시티의 구현에 있어 디지털트윈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익한 도구로 작용한다.

도시: 디지털트윈으로 운영 최적화

스마트시티에서 도시 운영을 최적화하는 핵심 기술은 단연 디지털트윈이다. 디지털트윈은 IoT 센서와 연결되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이를 통해 교통·에너지·환경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교통 관리 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이 실시간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특정 도로의 혼잡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우회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그 결과,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사고 발생의 위험을 줄이게 된다.
에너지 관리에서도 디지털트윈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에너지 분배를 최적화함으로써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하면 도시 인프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향상시키며,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결국 디지털트윈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도시 운영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며, 궁극적으로는 환경적 지속가능성까지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구라 할 수 있다.

시민 중심 스마트시티 설계와 디지털트윈의 역할

디지털트윈은 스마트시티 설계에서 시민 중심의 접근 방식을 더욱 강화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도시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여,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보다 정확히 반영한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도시공원의 설계 과정에서 디지털트윈은 시민들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휴식 공간 배치와 동선 설계를 지원한다. 또한, 특정 지역의 인구 밀도나 활동 패턴을 분석하여 혼잡을 피할 수 있는 공간 배치를 제안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도시 시설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더 포용적인 설계가 가능해지며, 장애물 없는 경로 설계,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 배치 등을 통해 장애인이나 노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도시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기여한다. 이렇듯 디지털트윈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계층을 포용하는 스마트시티 설계를 실현함으로써 공정하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디지털트윈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아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도시 설계 단계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디지털트윈은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원이나 공공시설의 설계 과정에서 시민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설계도 가능해진다.
이처럼 디지털트윈은 도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 중심의 설계를 통해 모두를 위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도와주며, 보다 포용적이고 공정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트윈으로 강화되는 도시 안전성과 효율성

디지털트윈은 도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지진·홍수·화재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재난 대응 시스템에서 디지털트윈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대응 전략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디지털트윈은 치안 관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경찰 순찰 경로를 최적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을 강화한다. 이러한 실시간 예측과 대응 기능은 스마트시티를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즉 단순한 예측 가능성과 실시간 대응을 넘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더 나아가, 디지털트윈 기술의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리소스 최적화이다. 이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시스템과 자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원의 사용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망, 수도, 전기, 가스와 같은 주요 인프라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과도한 자원 소비를 줄이면 에너지 절약과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러한 기능은 건설 현장에서도 유익하다. 설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예측하고 이를 사전에 해결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트윈은 이렇듯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이상의, 예측 가능성, 실시간 대응, 비용 절감, 시민 안전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트윈이 구현하는 스마트한 도시 운영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면서도, 시민 중심의 설계와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디지털트윈을 통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디지털트윈 기술의 국내외 사례는 이 기술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내와 해외에서 디지털트윈은 각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도시의 효율성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1. 국내 사례: 용인시와 고양시
한국에서도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용인시는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을 확대하여 도시 전역의 교통, 환경,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도시 관리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서 실시간으로 우회 경로를 제시,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로써 도로 공사나 사고 등 비상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그런가 하면 고양시는 지난해 8월, 시 전역에 대한 3차원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디지털트윈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는 2023년 5월 국토교통부의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재건축과 3기 신도시 조성, 도심항공교통(UAM) 최적 경로 설정, 지반 침하 실시간 관측 등에 디지털트윈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가상세계를 활용해 도시계획을 모의 실험(시뮬레이션)함으로써 데이터를 수집하고, 적은 비용으로 시행착오를 줄여 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 해외 사례: 싱가포르와 헬싱키
싱가포르는 ‘Virtual Singapore’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트윈을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전역을 3D 모델로 구현하여, 다양한 도시 요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교통 혼잡 문제를 예측하고 시민들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후 변화나 재난에 대한 대응을 시뮬레이션하여 더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헬싱키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여 도시 관리에 활용한다. 이로써 교통, 공공 안전,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경험하는 환경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헬싱키는 공공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디지털트윈을 적극 활용 중이다.

참고자료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연구팀, 가상 세계에서 만나는 진짜 세상, 디지털 트윈 - 주요국의 디지털 트윈 정책 동향을 중심으로-, 2024년 02호.
https://www.korea.kr/multi/visualNewsView.do?newsId=148936446
(정책브리핑: “가상과 현실이 하나되는 공간,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436646638983384
(이데일리: “고양시 '디지털트윈' 접목 시민안전·행정효율화 실현”)
https://www.yongin.go.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20&q_bbscttSn=20250314100053765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 시 전역에 ‘3차원 디지털트윈 데이터 셋’ 구축”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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