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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다발을 선물 받으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그 아름다움을 가능한 한 오래 누리고 싶어진다. 그러나 어쩌랴! 꽃의 아름다움은 너무 짧기에. 다만 그 생명력을 연장할 방법이 있으니 주목해 보자. 생화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꿀팁을 소개한다.
꽃을 오래도록 싱그럽게 유지하고 싶다면, 단순히 물에 꽂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조금만 더 정성을 들이면, 꽃의 생명력을 며칠, 혹은 일주일 이상 연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첫 단계는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자르는 일이다. 꽃다발을 받았거나 구매한 직후엔 먼저 줄기 끝을 45도 각도로 잘라주자. 이렇게 자르면 물을 흡수하는 단면이 넓어져 수분과 영양이 줄기를 통해 원활하게 올라간다. 이때 중요한 팁 하나—줄기를 자를 때는 반드시 물속에서 자르거나, 자른 즉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그래야 줄기 안에 공기 방울이 들어가 물 흡수를 방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기 끝이 물속에서 흐물거리거나 말라붙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땐 주저 말고 다시 한번 잘라주자. 이 간단한 행동 하나로 꽃의 생명력은 놀랍도록 강해질 것이다.
줄기를 잘랐다면 이제는 화병과 물 관리에 신경 쓸 차례다. 아무리 예쁜 꽃이라도 화병이 더럽다면 꽃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용 전에는 반드시 화병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약간 따뜻한 ‘미지근한’ 물을 채워주도록 한다.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줄기 내 세포의 수분 흡수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만 지나도 물속에서는 세균 번식이 시작되는데, 이는 꽃이 빨리 시들게 만든다. 그러니 물에 잠기는 줄기 아래쪽의 잎은 반드시 제거해 주도록 하자.
어디에 두느냐도 꽃의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 많은 이들이 실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두기를 원하지만, 직사광선이나 열이 강한 곳은 피해야 한다. 강한 햇볕은 꽃을 금세 시들게 하고, 난방기나 전자제품 근처의 높은 온도도 꽃의 수분을 빠르게 증발시킨다.
꽃은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좋아한다. 거실 창가 주변의 간접 광이 드는 곳이나, 공기가 잘 통하는 실내 공간이 적절한 장소다. 다만 냉방기 바람이 직접 꽃에 닿는 것만은 피하자.
꽃의 생명력을 높이기 위한 또 다른 비결은 꽃 전용 보존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보존제는 단순한 물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낸다. 보존제에는 꽃이 필요로 하는 당분과 약간의 영양소,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신선도를 더욱 오래 유지시켜 준다. 보존제가 없다면 간단한 대체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락스나 식초 한두 방울을 물에 넣는 것인데, 살균 효과로 물의 부패를 막아준다. 단, 과한 양은 오히려 줄기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한두 방울’이 중요하다.
이처럼 몇 가지 기본 원칙만 잘 지켜도, 꽃은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 당신의 공간을 생기 있고 우아하게 밝혀줄 수 있다. 꽃을 오래 즐기고 싶다면, 정성 어린 관리가 곧 가장 좋은 비법이다.
줄기는 ‘사선’으로, 날렵하게 자르기
꽃을 화병에 꽂기 전, 줄기 끝 45도 자르기!
꽃 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단면이 넓어져 물 흡수가 훨씬 원활해지고, 결과적으로 꽃이 더 싱싱하게 오래 살아있게 되죠. 이후 꽃이 조금 시들었다면 줄기를 다시 한번 싹둑 잘라주세요. 물 흡수를 방해하는 막힘이 사라지면 조금은 생기를 찾을 수도 있어요.
화병은 ‘청결’이 생명, 물은 ‘미지근하게’
화병은 완벽하게 깨끗이 씻는 것부터!
곰팡이나 세균은 꽃의 수명을 줄이는 주범인 만큼 화분 먼저 깨끗이 씻어 주세요. 물은 너무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온도가 좋아요. 잎사귀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물 아래로 들어가는 잎이 있다면 미리 제거해 두면 세균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햇살은 좋지만, ‘직사광선’은 금물
햇살 아래 꽃이 예뻐도, 그 자리엔 아주 잠깐만!
직사광선과 뜨거운 공기는 꽃을 빠르게 시들게 해요. 가능하면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곳, 간접 햇살이 드는 자리에 놓아 주세요. 겨울에는 난방기 근처도 피해야 합니다. 따뜻함보다 신선함이 중요하니까요.
꽃도 영양이 필요해요
보존제 혹은 가정용 대체법은 시중에 판매되는 꽃 보존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영양 공급과 함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거든요. 락스나 식초 한두 방울로 대신해도 좋아요. 단, ‘한두 방울’이라는 기준만은 꼭 지켜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