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민석 남해군 행정과 주무관
남해군에서 추진 중인 '로봇친구! 디지털 사랑방 만들기'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5억 원의 사업비로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노인복지와 디지털 기술 결합으로 보편적인 돌봄에 인공지능 로봇의 재미를 더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올해 경상남도 디지털전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남해군은 군민 3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 농어촌지역이다. 또한 의료기관 수 절대적 부족으로 생활권내 건강 진단시스템과 일상에서 건강문제 해결을 군민 대다수(90.3%)가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고령친화도시 조성위원회를 구성하고 AI. IOT 로봇을 활용한 노인 정책을 고민 하였고 디지털 전환의 효과와 파급성을 고려하여 읍면 노인구수와 이용인원이 많은 경로당 20개소와 거동불편으로 경로당에 나오지 못하는 6가구에 로봇을 보급하였다.
AI로봇 소개, ‘지니’와 ‘다솜’
사업 범위는 ‘지니’와 다솜‘ 로봇 그리고 혈압계·체중계 등 ICT 주변기기와 TV로 구성되며 ’지니‘는 어르신들의 말벗과 노래방 체조, 요가, 각종 미디어 시청 등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솜’은 혈압, 몸무게 체크 등 건강과 치매진단 등 기능을 담당한다.
AI로봇 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력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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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자랑 어서와~ 로봇친구는 처음이지?
· 디지털 경로당의 노래자랑
2023년 5월 고현면 천동마을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노래자랑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행사로 마을 지역 주민들이 경로당에 함께 모여 서로의 끼를 뽐내며, 서로가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AI로봇은 마을 주민이 소통하고 하나 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중심 가교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 건강관리
기존에는 어르신들이 건강 체크를 하기 위해서는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여야 했지만, 이제는 로봇 도입으로 혈압과 몸무게와 같은 간단한 건강검진과 치매진단 등은 경로당에서 모두 가능하게 됐다.
또한, 로봇을 통해 측정된 건강데이터는 보건소와 공유되어 건강에 이상 징후가 보일 경우 정밀 검진을 받아볼 것을 알려드리거나, 관련 건강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로봇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단순히 편의성을 넘어서, 노인들의 건강을 적극 케어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써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데이터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로봇은 일상 대화 및 프로그램 사용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분석·처리한 후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 활용 체험기회 확대 및 일자리 신설·운영
경제과와 주민행복과가 협력하여 노인 일자리 ‘경로당 로봇 매니저’도 신설 운영하고, 읍면 거점형 복지회관과 노인대학 11개소에 로봇 보급을 확대 등 지속 전 군민이 로봇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계획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보다 부르기 쉽고, 남해군의 문화와 특색 등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로봇 이름을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는 온·오프라인 투표 등 방법으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 선정 후 업데이트 반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남해군은 이용자들의 수요 및 데이터 분석에 따라 로봇의 기능을 지속 개선함으로써 ‘활력 있는 100세 도시, 보물섬 남해군’의 디지털 사랑방 이야기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