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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

CCTV 통합관제의 미래를 내다보다

지난 3월 29일(수), CCTV 통합관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2023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세계 보안 엑스포(SECON)·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2023과 함께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지능형 CCTV의 기술 동향과 성능시험 및 인증제도, 지자체와 지능형 CCTV 운영
방안 등 지능형 CCTV 통합관제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과 발전을 논하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주관한 2023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가 지난 3월 2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3층 회의실 303·304호에서 개최됐다. 지자체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및 발전을 위해 산·학·실무 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지능형 CCTV의 현황과 기술 동향, 지능형 CCTV를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에 효율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됐다.
현장에서는 한화비전㈜ 홍정빈 차장의 ‘지능형 CCTV(AI 카메라) 기술 성능 및 기술 동향’, 한국인터넷진흥원 도성일 선임의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인증제도 현황 및 계획’, 서울시청 임동현 주무관의 ‘인공지능 분석을 위한 지자체 CCTV 운영 방안’ 등 3개 주제의 발표와 콘퍼런스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강연과 토론에 임했다.

한눈에 살펴본 CCTV 카메라의 발전상

콘퍼런스의 시작과 함께 강단에 선 한화비전㈜ 홍정빈 차장은 ‘지능형 CCTV(AI 카메라) 기술 성능 및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CCTV의 역할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사후 증거 확보를 위한 보조 수단에 그쳤지만, 인공지능을 접목한 지능형 영상 솔루션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관제요원의 실시간 대응성 및 영상 분석·활용의 효율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CCTV 카메라의 발전상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초창기 아날로그 카메라는 렌즈와 카메라 본체가 별도로 나누어진 형태였으며, 동축케이블을 통해 받은 영상을 테이프와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필요시 재생했다. 뒤이어 개발된 IP(Internet Protocol) 카메라는 렌즈와 카메라의 일체화를 통해 작동 효율성을 높이고 부피와 무게를 줄였으며, 유·무선 인터넷으로 영상을 컴퓨터에 전송하고 분석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하지만 오검지가 많아 실용화가 어려웠는데, 딥러닝 기술이 개발되면서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설치한 서버에 영상을 저장하고 인공지능 영상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영상을 관제센터의 서버가 맡게 되면서 분석 과부하가 심화됐고, 그만큼 효율성도 떨어졌다.
AI 카메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각 카메라가 영상 수집과 동시에 딥러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관제센터의 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아가 AI 카메라를 통해 영상 내에서 필요한 부분, 예를 들어 특정 얼굴·차량·번호판 등을 필요에 따라 검색하고 해당 부분만 추출해 확인·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검색도 가능하게 됐다. 한화비전㈜ 홍정빈 차장은 자사의 AI 카메라 및 솔루션을 통해 구현된 차번인식 및 검색·특정 인상착의 검색·무단횡단 검지·쓰레기 무단투기 검지·군집 검지 등 다양한 실례를 선보임으로써 지능형 CCTV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 ‘지능형 CCTV(AI 카메라) 기술 성능 및 기술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왼쪽은 한화비전(주) 홍정빈 차장

지능형 CCTV에 신뢰를 더하는 인증제도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도성일 선임은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인증제도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시에는 작년 기준 약 85,000대의 CCTV가 설치됐는데, 관제요원 1명당 958대의 CCTV를 관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인당 적정 관제 수 5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렇다고 무작정 관제요원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 지능형 CCTV는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능형 CCTV 성능시험과 인증제도를 개발·시행함으로써 지자체가 제품력이 보증된 지능형 CCTV를 설치·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인증제도는 크게 고정형과 이동형으로 나뉜다. 먼저 고정형의 경우 배회와 침입이 필수 분야로 지정돼 있으며, 개발 방향에 따라 유기·쓰러짐·싸움·방화·마케팅 등 5개 분야 중 1개 이상을 선택해서 성능시험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각 항목별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시험에 통과한다. 이동형의 경우 익수자·실종자·화재 등 3개 분야에서 1개 이상을 선택해 성능시험을 진행하며, 프레임 검출률 등을 확인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고정형과 이동형 모두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비용은 무료다.
한편 성능시험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배포하는 영상을 활용한 각 사 자체 성능시험이 첫 번째 단계이며, 이를 통해 기능이 구현되면 최대 5일간의 사전 시험을 진행한다. 사전 시험까지 모두 마친 후에는 마지막 단계인 본 시험에 돌입하는데, 한국인터넷진흥원 시험실의 시험용 표준 PC에 솔루션 설치 후 매뉴얼을 제공하면 담당자가 15~20일 동안 평가를 진행하며 인증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발급된다. 도성일 선임은 “성능시험 비용이 무료이고 시험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솔루션 개선에 관한 컨설팅을 어느 정도 제공하는 만큼 인증이 필요하면 언제든 부담 없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지능형 CCTV 효과 향상을 위한 선행 과제

그렇다면 지능형 CCTV를 활용하는 지자체에서는 어떤 운영 방안을 토대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제 업무를 수행해야 할까? 서울시청 임동현 주무관은 ‘인공지능 분석을 위한 지자체 CCTV 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그 힌트를 전했다. 임동현 주무관은 지능형 CCTV를 논하기에 앞서 통합관제센터의 더 많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영상 분석이 이뤄지려면 제대로 찍힌 화면이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CCTV가 설치된 곳의 환경도 변신을 거듭한다. 설치 위치가 애초에 잘못 설정되어 필요한 화면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뭇잎·시설물·거미줄 등이 카메라를 가리는 경우가 더 많다. 때로는 초점이 잘 안 맞기도 하고, 야간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기도 하며, 카메라의 설치 각도가 너무 가팔라 유의미한 영상 정보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결국 지능형 CCTV 도입 효과를 높이려면 이러한 부분이 먼저 개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과 지자체 및 정부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
지능형 CCTV 시스템과 설치 환경·목적에 관한 공부와 고민도 매우 중요하다.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인 카메라 중 가장 효율 높은 카메라와 영상을 원활하게 처리·관리할 수 있는 VMS(Video Management System)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영상 분석에 필요한 통합관제센터 내 서버 및 컴퓨터의 처리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예산상 통합관제센터의 하드웨어를 교체하기 힘들다면, 소프트웨어와 운영자의 능력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교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상황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선·보완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이어지다 보면 각 지자체와 운영기관의 상황과 환경에 최대한 부합하는 지능형 CCTV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임동현 주무관이 “지능형 CCTV는 관리자와 운영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 지능형 CCTV 최신동향 파악을 위해 참석한 다수의 관계자들

▲ 콘퍼런스 발제자들의 발표에 집중하는 청중들

안전한 사회를 향한 뜨거운 열정

한화비전㈜ 홍정빈 차장, 한국인터넷진흥원 도성일 선임, 서울시청 임동현 주무관의 내실 있는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지능형 CCTV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한 명 한 명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박수가 쏟아진 배경이다. 참석자들은 발표를 들으면서도 일행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이는 각 발표 내용에 대한 세세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행사 종료 20분 전부터 진행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도 알찬 문답으로 가득 채워졌다. 참석자들이 2023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에서 보여 준 뜨거운 열정은 앞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영상을 원활하게 처리·관리할 수 있는 VMS(Video Management System)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영상 분석에 필요한 통합관제센터 내 서버 및 컴퓨터의 처리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예산상 통합관제센터의 하드웨어를 교체하기 힘들다면, 소프트웨어와 운영자의 능력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교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상황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선·보완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이어지다 보면 각 지자체와 운영기관의 상황과 환경에 최대한 부합하는 지능형 CCTV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임동현 주무관이 “지능형 CCTV는 관리자와 운영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