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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플랫폼을 구현한 영국 밀턴킨즈
: MKData Hub 사례

글: 연세대학교 유은정 연구교수

밀턴킨즈는 런던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30년에 걸쳐 설립된 계획형 도시이다. 2017년부터는 MKData Hub라는 데이터허브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MKData Hub는 밀턴킨즈 전역에 뿌려져 있는 IoT 센서와 실시간 SNS 데이터를 연계해, 도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 및 사고와 관련된 시민들의 현황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 Data Hub 구축을 시작으로 Hub의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도시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분석 내용을 최신 통계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MK Insight라는 대시보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MKData Hub는 Education, Transport Streams, Business Metrics, Energy Monitoring, Environment Sensing, Sensor Networks, Local Statistics, Water Measurement 등 약 8개의 분야에서 714개의 데이터 세트, 28곳의 데이터 Owner, 11개의 데이터 Format, 11개의 데이터 라이센스를 지원 중이며, 해당 데이터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기관에서 활용하여 별도의 플랫폼 및 시스템 구축에 활용이 되는 중이다. 특히 교통, 에너지 및 물관리 정보를 활용하여 수요관리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MK의 데이터허브, (출처)www.slideshare.net

모션맵(Motion Map)은 MKData Hub 플랫폼을 통한 도시 내 통합 이동서비스로서, 대표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이다. 모션맵 서비스는 도시 내 구축된 425개 교통 센서와 1,800개 주차 센서를 통해 유동인구 데이터, 주차장 이용률, 도로 혼잡도, 버스 내 혼잡도 등 모빌리티 데이터를 수집하며, 이를 활용하여 교통 수요 예측, 이용자 맞춤형 정보제공뿐만 아니라 전기 버스, 자율주행 이동수단(Autonomous pods) 등 신교통수단의 도입 및 연계에 따른 신규 비즈니스를 지원한다.1) 주1) 데이터로 빚어낸 스마트 시티, 영국 밀턴킨즈, LG CNS, 2020(blog.lgcns.com)

▲ 밀턴킨즈 Motion Map, (출처)www.mksmart.org

MKData Hub의 경우 오픈 데이터와 상용 데이터가 공존 가능한 ‘마켓 데이터’개념의 Hub로 구축했고, Hub는 Open University를 주축으로 13개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구축했다. 이 중 British Telecom(BT) 주도하에 Data Hub 인프라를 구축하였다. 추가로 데이터 수집에서 공유까지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다양한 체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EU 전역에서 시행 중인 데이터법인 GDPR(개인정보보호법) 규정 준수 및 추가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데이터 소유자에 대한 접근제어 기능 관련 선행 연구, 데이터 소유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모델 등을 시도 중이며, 통합 DB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 카탈로그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데이터에 대한 접근 일원화를 실현했다. 데이터 접근을 일원화함으로써 활용이 용이해졌으며,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MKData Hub 등 이러한 도시 데이터허브가 주는 시사점은 도시 인프라에서 수집되는 각종 정보를 활용해 시민 수요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범죄율 정보, 지역의 물 사용량 정보 등 데이터를 활용한 도시 플랫폼을 구현함으로써 단편적인 솔루션 공급을 탈피해 도시 성장단계와 여건을 고려한 맞춤 전략 수립과 적절한 솔루션의 접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