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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주목해야 할
ICT MEGATREND

글: 편집실

팬데믹과 엔데믹이 공존했던 2023년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디지털 대전환으로 기술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이에 따른 수요를 예측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여전한 과제이다. 국내외 IT 기술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ICT 전략 기술 트렌드 7가지를 소개한다.

MEGATREND_ #1
모든 트렌드의 근간 ‘지속 가능한 기술’

2023년 가트너는, 모든 ICT 전략 기술 트렌드를 관통하는 주제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선정했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IT업계 CEO들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수익과 매출이며 다음으로 꼽은 요소가 ‘환경 및 사회적 변화’다.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ESG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은 새롭고 지속 가능한 기술 프레임을 만들어야 하며 IT 서비스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추적성, 분석, 재생에너지 및 AI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해야 한다. 아울러 고객 역시도 지속가능성을 손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IT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기술은 IT 기술과 운영 기술(Operational Technology, OT), 환경공학(Environment Technology, ET)을 포괄한다. 실제로 전 세계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CES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이 크게 주목을 받았고, 기술 업계에서도 큰 화두로 등장했다. 더불어 이제는 이것을 단일 기술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조직의 프레임 워크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오는 2025년까지 임원의 75%가 지속 가능한 기술 성과에 책임을 지게 되고, 25%는 지속 가능한 기술 영향에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렇듯 기업과 소비자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EGATREND_ #2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메타버스와 NFT’

가상현실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는 AR, VR, XR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기술과 전용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으며 메타버스 기술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최적화하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낼 기회가 되고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메타버스 기반 프로젝트에서 Web(웹 3.0), 공간 컴퓨팅 및 디지털 트윈의 조합을 사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가 처음부터 각자의 기술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며 발전해 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 메타버스와 NFT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보완하며 동반 성장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의 발전에는 NFT가 경제 아이템으로 필요충분 조건이 되었다. 현실 세계의 경제 생태계를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반영할 수 있는 확실한 경제 도구로서 NFT의 역할은 막중하다. 향후 NFT 마켓플레이스라는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구매·유통, 전시와 소통 같은 마케팅 활동이 가능한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안전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NFT다. 진정한 메타버스 세계가 열린다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핵심 기술인 NFT는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MEGATREND_ #3
철통 보안 위한 ‘디지털 면역 시스템’

디지털 면역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IT 시스템 운영을 최적화·자동화하면서, 시스템 장애 같은 갑작스러운 문제를 자동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데이터 화재와 관련된 국내 메인 채팅 서비스가 다운되면서 이로 인해 디지털 시스템이 취약할 경우 위험이 얼마나 높을 수 있는지 화제가 된 바 있다. 과거엔 기술이 기업의 경영을 지원하는 데 활용됐다면, 이제는 전면에서 수익을 내는 시스템으로 바뀐 상황인 만큼 IT 장애와 사고는 기업의 수익에도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디지털 면역 시스템을 구축하면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장애나 다운타임을 감소시켜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제품 총괄팀의 76%가 기업의 수익 창출 또한 담당하고 있다. CIO는 리스크를 완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팀이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관행과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면역 시스템이 이러한 로드맵을 제공한다. 디지털 면역은 운영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자동화된 익스트림 테스팅(extreme testing), 자동화된 사건 해결, IT 운영 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애플리케이션 공급망의 보안을 결합하여 시스템의 복원력과 안전성을 높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까지 디지털 면역 구축에 투자하는 기업은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EGATREND_ #4
하나로 모든 것이 통하는 ‘슈퍼 앱’

슈퍼앱은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단일 플랫폼으로 결제 및 금융 거래 처리를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또는 웹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실상 개인과 영리를 추구하는 삶의 모든 양상을 포괄하는 자체 탑체 상거래 및 통신 온라인 플랫폼이다. 중국의 Alipay, Tencent의 WeChat, 동남아시아의 Grab이 두드러진 예이다. 2022년 애플과 구글이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화하며, 기업들은 사용자의 다른 서비스에 걸친 활동들을 추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고객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비교적 제약이 덜한 자체 슈퍼 앱이 주목받고 있다. 슈퍼 앱은 여러 앱을 대체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성하는 여러 기능들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 결합하여,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델은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에서 시작되었는데, 특히 텐센트의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결제, 이커머스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13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국내외 기업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슈퍼 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버티컬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와 같은 B2C뿐만 아니라, HR 솔루션 등의 B2B SW 시장에서도 슈퍼 앱 전략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토스, 야놀자, 쏘카 등 대표 테크 기업들이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네이버, 카카오를 위시한 빅테크에서 마이데이터와 인증이 활성화되면 더 강력한 서비스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리서치 그룹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여러 슈퍼 앱의 일일 활성 사용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EGATREND_ #5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적응형 AI’

AI의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과 블랙박스 문제 등으로 신뢰성 이슈가 발생하는 등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 이와 관련해 가트너는 AI 모델을 프로덕트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프로세스 및 모범 사례인 ‘AI 엔지니어링’을 트렌드로 제시했다.
적응형 AI(Adaptive AI)는 이러한 AI 엔지니어링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로, AI 엔지니어링 중에서 변화 관리 측면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역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실시간 피드백을 사용해, 시스템이 실제 운영 중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 관행과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뜻한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로그, 추적, API 호출 등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한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에도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가트너는 2026년까지 적응형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해, AI 엔지니어링을 도입한 기업들은 운영 부문에서 동종업체를 최소 25% 이상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적응형 AI 시스템은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런타임 및 개발 환경 내에서 모델을 지속적으로 재교육하고 학습해 초기 개발 단계 당시 존재하지 않았거나 예측 불가능한 실제 상황의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기업의 목표 변경에 최적화된 대응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하다. 불확실한 예측에 대해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AI가 가진 대표적인 특징이다.
한 예로, 구글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긴급 재난재해 경보를 보내고 전 세계의 다양한 언어들을 온라인에서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구글은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시행 중인 AI 기반 홍수 경보 서비스를 전 세계 20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MEGATREND_ #6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는 ‘무선 가치 실현’

무선 가치 실현은 와이파이 및 모바일 네트워크와 같은 무선 기술을 사용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하는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데 사용하는 용어다. 여기에는 무선 연결을 사용하여 운영을 간소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무선가치의 목표는 무선 기술의 사용을 최적화하여 전반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하는 데 있다.
기업들은 모든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 사무실 내의 와이파이, 모바일 디바이스 서비스, 저전력 서비스, 심지어 무선 연결에 이르는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기업의 60%가 와이파이, 4G, 5G, LTE, BLE 등 5개 이상의 무선 연결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네트워크가 단순 연결성의 개념을 넘어 확장함에 따라, 내장 분석 기능을 사용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저전력 시스템은 네트워크에서 직접 에너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네트워크가 직접적인 비즈니스 가치의 원천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업들은 모든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 와이파이, 모바일 디바이스 서비스 등 다양한 무선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러한 네트워크는 내장된 분석 기능을 사용해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어 그 자체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EGATREND_ #7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전통적인 클라우드 기능을 맞춤화 가능한 솔루션과 결합해 소매유통, 보험, 은행, 의료, 제조 등 구체적인 산업을 지원한다. 이들 맞춤화 가능한 솔루션은 기업의 비즈니스 역량에 큰 가치를 더할 수 있다. 산업 클라우드 솔루션은 적응력이 높고 보다 빠른 혁신을 지원하며 중복을 줄이고 가치를 보다 빨리 포착하도록 지원한다.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통합하여 특정 산업의 비즈니스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일련의 모듈식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의 통합적 기능을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 구성 요소로 사용함으로써 종속 현상을 방지하고 시장에 민첩성, 혁신 및 시간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기업의 50% 이상이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여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한다. 기업들이 보다 쉽게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 AWS와 같은 클라우드 벤더들은 각 산업의 요건을 정의하고 그에 맞게 여러 범용 서비스를 묶어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게 될 것이다. 즉 이제 네트워크는 개인-기업, 기업-기업을 이어주는 것 이상의 역할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비즈니스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을 보인다.
앞으로 발표될 미래유망기술이 어떤 목표를 지향할지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술이 환경과 미래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해야 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출처

blog.naver.com/with_msip/222968356214
news.sap.com/korea/2023/01
www.gartner.com/en/information-technology/insights/top-technology-tr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