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범용 CCTV 설치 최적지 선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글: 경기도 의정부시 정보통신과 김지훈 주무관

의정부시는 방범용 CCTV 설치 선정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으로 2021년·2022년 행정안전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 행정안전부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우수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2022년 경기도 데이터 정책 우수사례 발표대회 장려상을 수상했다.
의정부시의 데이터 활용 사례를 면밀히 살펴본다.

지능형 정부서비스 구현을 위한 데이터기반행정

2020년 12월 10일에 시행된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 (약칭:데이터기반행정법) 제2조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데이터기반행정’이란 공공기관이 생성하거나 다른 공공기관 및 법인·단체 등으로부터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를 수집·저장·가공·분석·표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에 활용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하는 행정을 말한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제1차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데이터기반의 과학적 행정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지능형 정부서비스 구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 ‘데이터 통합기반 구축을 통한 데이터 공동활용’, ‘데이터기반행정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의 확립’, ‘지능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 분석·지원’, ‘데이터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설정했다.

공공 부문에서의 데이터 활용

공공데이터 및 빅데이터 활용의 토대는 2013년 정부가 ‘정부3.0 달성 전략’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정부 3.0’이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며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을 뜻한다. 이에 2013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14억 원의 예산으로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서비스 시범사업 6개를 시행했다. 이때 선정된 사업과제 중 하나가 서울시와 KT가 공동으로 수행한 심야버스(일명 올빼미버스)이다.
공공 부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빅데이터를 정책 결정의 근거자료로 활용하는 동시에 과학적인 행정 구현과 혁신적인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정책’이다. 그동안 직관과 경험에 의존했다면 의사결정의 방향이 근거기반으로 바뀌는 데에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공공행정부터 교육복지, 문화축제, 재난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에 기반하여 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에 활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개선 및 제공에 힘쓰고 있다. 또한 단순한 데이터를 넘어 머신러닝(ML)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사이트와 서비스 발굴을 통해 공공 부문에서도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노력 역시 계속되고 있다.

의정부시의 데이터 분석 과정

의정부시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현안문제 해결 또는 정책 수립을 위한 분석 기초자료를 생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분석수요조사 대상은 민선8기 시정목표와 공약사항부터 의정부 시정에 필요한 모든 분석과제이다. 그 중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활용 효과가 높은 빅데이터 분석과제를 우선 선정하고 분석 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최종 선정된 분석과제는 부서 방문면담을 실시해 의뢰부서의 요구사항을 도출·분석·명세·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 후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및 요구사항에 따른 분석을 수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마지막으로 분석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피드백을 수행하고 공유하여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의정부 시정에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방범용 CCTV 분석 과정

의정부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 도입을 통해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실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최근 4년간 총 6건의 방범용 CCTV 분석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인구 46만 명의 의정부시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정책 수립과 안전한 도시 실현을 위한 기반 확립에 대한 필요성으로 지속적으로 분석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의정부시에서는 기존 방범용 CCTV 설치현황, 설치민원 현황, 거주지역 및 연령대별 여성인구(범죄취약계층) 현황, 범죄 다발지 정보 및 범죄등급분포, 의정부시 업소밀집지수, 유동인구, 단독주택밀집지수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위 8가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의정부시 방범용 CCTV 설치 최적지의 우선순위가 선정되면, 의정부경찰서로 접수된 설치민원과 추가 범죄 유발지에 대한 정보와 결합하여 설치후보지역을 도출한다. 그 후 의정부경찰서 생활안전계와 데이터 근거 현장 방문답사를 실시한다. 이때 설치위치 후보지의 특성을 확인한다. 설치위치 후보지에 대한 사유지 혹은 개발제한구역 등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나면 최종 설치 위치를 확정하여 방범용 CCTV를 설치하게 된다.

활용사례 및 성과

- 2022년 데이터에 기반한 방범용 CCTV 428대 추가 설치
앞서 살펴본 8종의 데이터로 도출한 설치장소와 의정부경찰서의 현장답사를 통한 최종설치지역에 대한 시각화이다. 분석결과와 유사하게 설치됨을 확인할 수 있다.

활용사례 및 성과

- 범행현장 총 관제건수 7.7% 감소, 경범죄 관제 35.2% 감소, 5대 강력범죄 관제 47.5% 증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은 행정담당자와 시민 양 당사자 모두에게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체감형 정책의 효과성을 제고한다. 행정담당자는 전체 관제업무의 양을 줄이면서, 5대 강력범죄와 같은 중점업무 사안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여 행정 신뢰도 향상을 꾀할 수 있다.
2020년 통합관제센터의 관제건수 총합은 4,559건이며, 2021년 관제건수 총합은 4,210건으로 전년대비 349건(7.7%) 감소했으며, 특히 경범죄의 경우 2020년 963건에서 2021년 624건으로 전년대비 35.2% 감소하였다. 이는 범죄자의 심리억제를 통해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5대 강력범죄의 경우 2020년 5,436건 발생하여 406건 관제했으나, 2021년 5,329건 발생 대비 599건 관제하여 전년대비 47.5% 증가하여 5대범죄 수사 과정에서 CCTV가 매우 중요한 검거단서로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활용사례 및 성과

- 실시간 범죄 모니터링을 통한 시민이 안전한 도시 의정부 달성
이와 같은 관제실적은 실제 의정부시의 치안과 시민이 안전한 도시 의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치된 방범용 CCTV는 현재에도 의정부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시민이 잠든 자정에도 자전거보관소 주변 절도사건을 관측하여 경찰에 신고하여 빠른 검거를 이끌어냈으며, 최근 자주 활성화된 중고거래 관련 범죄 용의자 검거 역시 방범용 CCTV를 활용하여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그 밖에도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화재 발생, 탈영병 검거 등 의정부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정부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및 사업들을 계속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다.